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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새싹 캠프] 우리는 레고로 코딩을 배운다, 사이언스 챌린지 해커톤

 

넓은 강당에서 중학생들이 저마다 둥그런 테이블에 삼삼오오 둘러 앉아 뭔가 열심히 만들고 있다. “모터를 조금 더 옆에 꽂아보면 어떨까?” 옆에 앉은 학생은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친구와 의논 중이다. “If 문을 앞으로 보내야 작동할 것 같아.” 

 

지난 1~2월 전국 각지에서 열린 ‘디지털 새싹캠프 사이언스 챌린지 해커톤’의 풍경이다. 디지털 새싹캠프는 겨울방학을 맞아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및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교육 캠프다. 정보교과 수업시수가 확대되는 개정교육과정 시행 이전, 학생들의 컴퓨터 역량을 강화하고자 시행되었다. 사이언스 챌린지 해커톤은 디지털 새싹캠프의 일환으로, 서울, 경기, 충북, 전남, 강원, 제주에서 총 3420명의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동아사이언스와 맘이랜서가 3월까지 진행하는 캠프다.

 

‘사이언스 챌린지 해커톤’의 최종 목표는 코딩을 이용해 레고 부품으로 환경과 동물을 보호하는 물건을 만드는 것.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디지털 새싹캠프 참가자들은 우선 ‘레고 스파이크 프라임’을 이용해 코딩하는 방법에 관해 배운다. 레고 스파이크 프라임은 완구회사 레고에서 나온 코딩 교육용 블록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레고 블록은 물론, 블록을 움직이는 모터, 거리와 색, 힘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 데이터를 주고 받는 허브가 들어 있다. 블록과 모터를 조립한 후 만든 프로그램을 코딩하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물건을 설계할 수 있다.

 

AI 학습 모델을 통한 놀이기구 제어까지 배웠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환경과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물건을 만들 시간. 각 팀은 주제를 정해 간단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괜찮은 아이디어가 정해졌다면 시제품(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정말 아이디어가 현실에서 구현 가능한 것인가 시험해본다. 고래 보호를 위해 고래에게 경고를 해주는 고래 로봇부터 쓰레기 자동분리 AI, 급식 서빙 로봇, 화분에 물주는 기계까지 참가자들 사이에서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구체화되었다.

 

회의를 통해 만들어진 물건을 다듬은 후, 다른 참가자 앞에서 발표하고 수상의 시간을 가지면 2박 3일의 여정도 끝. 학생 참가자들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코딩을 배우고 공학자적 감각을 익힐 수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 총괄을 맡은 박은정 동아사이언스 과학문화팀장은 “사이언스 챌린지 해커톤은 학생 참가자들에게 코딩과 공학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며 “강원도 고성, 경기 연천 등 다섯 군데 도서 벽지 학교에서도 찾아가는 디지털 새싹 캠프를 열어 많은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2023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이창욱 기자 기자
  • 사진

    동아사이언스
  • 디자인

    이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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