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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뉴스]줄기세포로 만든 적혈구 사람에 최초 수혈

실험실에서 만든 적혈구를 사람에게 수혈하는 최초의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성공적으로 시험을 마치고 적혈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면 주기적으로 수혈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은 케임브리지대, 브리스톨대 등 공동연구팀이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든 적혈구를 사람에게 수혈하는 임상시험에 돌입했다고 2022년 11월 7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임상시험에서 적혈구가 체내에서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줄기세포를 배양해 적혈구를 생산했다. 기증받은 혈액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한 뒤, 3주 동안 다수의 적혈구로 분화하도록 유도했다. 연구팀은 과거에 같은 방식으로 만든 적혈구를 혈액 기증자에게 다시 수혈하는 시험을 수행한 적이 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한 단계 나아가 기증자 외 다른 사람 10명 이상에게 4개월 간격으로 2회 수혈할 계획이다. 적혈구에는 추적 염료가 부착돼 있어 체내에서 수명이 다할 때까지 추적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2명에게 실제 수혈하는 양의 100분의 1 정도인 5~10ml를 먼저 수혈했으며 아직 별다른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적혈구를 대량 생산해 수혈할 수 있다면 겸상 적혈구 빈혈증과 같은 혈액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줄기세포를 통해 배양한 적혈구는 생산일자가 같아서 남은 수명이 각기 다른 기증 혈액보다 수혈을 적게 해도 된다. 이에 따라 잦은 수혈로 발생하는 합병증도 줄일 수 있다. 희귀 혈액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번 연구 프로젝트의 공동 수석연구원인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혈액및이식팀 레베카 카디간 연구원은 “배양한 적혈구가 기증 적혈구보다 나은 성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제 수혈에 사용되기 위해서는 수행해야 할 연구가 많으며 앞으로 수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서동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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