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신년호, 보고 싶은 주제를 적어주세요.”
2022년 8월 26일, 편집장은 전지적 독자위원회 1기 밴드방에 게시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그로부터 3일 동안 댓글 148개가 달렸습니다. 예 상 못한 뜨거운 반응이었죠.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쏟아졌습니다.
그 결과물이 여기 있습니다. 과학동아 1월호 특집 기사는 유채현 독자위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도쿄대에서 양자역학적 원리를 이용해 순간이동 실험을 성공했었는데, 그 뒤로 세계적으로 연구가 되고 있는지, 어떻게 됐는지 쓰면 재밌을 것 같아요.”
‘양자역학적 순간이동’ 주제는 두 차례 걸친 독자위원 투표에서 모두 1등을 차지했습니다. 그 뒤로도 많은 독자들의 아이디어가 보태져 지금 여러분이 보시는 특집 기사로 완성됐습니다.
신년호부터 들어가는 연재 기획물 역시 마찬 가지입니다. 주태성 독자위원이 제안한 ‘SF 영화 나 소설 속 과학이야기’는 이번호부터 ‘SF영화로운 덕후생활’로 연재됩니다. 마침 영화 ‘아바타2’ 가 개봉해 시기도 딱 맞았네요.
이진영 위원이 보고 싶다고 한 ‘과거·현재·미래 의 신소재’ 주제는 ‘초(超)재료’라는 기사로 만들어졌습니다. 백시우 위원의 ‘우리나라의 고대 또는 역사시대의 과학기술’ 주제는 ‘과학사 극장’ 으로 다듬어졌죠. 최연우 위원이 꼭 보고 싶다고 한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법’ 주제는 ‘네, 그래 서 이과가 일해봤습니다’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독자위원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한 주제들도 담았습니다. 우주, 생명과학, 동물 등입니다. 이 주제들은 각각 ‘최애 은하’, ‘실험실에서 온 생명체’, ‘미지의 유인원’ 연재로 찾아왔습니다. 현장 과학자들이 자신의 연구분야를 직접 이야기할 겁니다.
독자들이 직접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전독위 밴드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기획물도 있습니다. 일부 독자들은 심심할 때 원주율을 소수점 아래 25번째 자리까지 외 우기도 하고, 이과개그를 올리기도 하더라고요. 과학을 진정 즐길 줄 아는 분들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그분들을 위해 신설했습니다. ‘이그노벨상, 웃기려고 한 연구 아닙니다’, ‘게임으로 과학 한 판!’, ‘이과개그’ 코너를요.
이밖에도 독자들이 주신 의견으로 준비하는 기사들이 있습니다. 준비가 되는 대로 공개할 계획입니다. 의견 주신 독자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