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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동아는 1986년생입니다. 저랑 동갑이죠. 새해부터 ‘만 나이’로 법을 통일한다지만, 한국 나이로 세고 싶네요. 올해 38살입니다.

 

저는 요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건 과학동아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그동안 해왔던 일은 몸에 익어 편하지만,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거든요. 익숙함을 떠나는 일은 어렵습니다. 겁도 나고요.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됩니다.

 

그렇지만 해봐야죠. 좀 더 쓸모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좀 더 성장하기 위해. 스스로를 믿고 새로운 세상에 몸을 던져봐야겠죠. 과학동아 이야기냐고요? 아뇨, 제 이야기입니다.

 

여전히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고 있지만, 확실히 예전만 못합니다. 미래는 더 어둡고요. 앱과 영상의 시대에 월간 잡지라니. 이건 과학동아 이야기입니다. 함께 나이 들어가는 처지에 때론 안쓰러운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변화는 쉬운 길부터 차근차근 천천히, 그렇지만 꾸준하게. 저의 방식입니다. 첫 스텝은 우리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이건 과학동아만의 장점을 살린 방식입니다. 애독자들에게 의견을 구했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2023년 과학동아는 ‘전지적 독자위원회 1기’의 아이디어가 구현된 작품입니다(상세설명 14쪽). 책의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흐름은 ‘과학덕후를 위한 재미있고 깊이있는 과학’입니다. 편집부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가을부터 필자들을 섭외했죠. 그리고 그 방향에 맞지 않는 기사들은 과감히 덜어냈습니다. 이전보다 한결 통일성이 느껴질 겁니다.

 

현장 과학자가 직접 말하는 연구 이야기(필드), 과학덕후를 위한 즐거운 과학(빅잼) 등 새로운 연재기획물들이 많이 보일 겁니다. 첫 스텝은 성공적이었을까요? 궁금하네요.

 

이제 중년을 코앞에 둔 서른 여덟. 그래도 그동안 열심히 살았습니다. 아이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요. 과학동아는 대가족을 이뤘습니다. 어린이과학동아, 수학동아, 어린이수학동아, 동아사이언스닷컴, 여러 유튜브 채널들.

 

서른 여덟해 동안 허투루 산 건 아니라고 위로해주고 싶네요. 과학동아에게. 새해 새길을 잘 걸어갈 수 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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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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