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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호 밸런스 조절 실패 사과드립니다.”


저는 10월 11일, 전지적 독자위원회 밴드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독자위원들이 10월호 기사평가를 마친 직후였습니다.  


9월호와 달리 10월호 기사평가 결과에는 부정적인 평가가 여럿 포함돼 있었습니다. 특히 ‘환경 주제 쏠림’에 대해 여러 독자위원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했습니다.


양우림 독자위원은 뼈아픈 지적을 했습니다. “환경과 코딩 관련 기사가 매번 반복되어 기대감이 많이 떨어지고, 진부한 느낌이 듭니다. 순수과학 관련 기사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과학동아가 초심(?)을 되찾으면 좋겠네요.” 


다른 독자들 중에도 이런 생각을 하실 분이 있을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실망하셨을 독자들께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어느 한 주제로 과도하게 쏠리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송지혜 독자위원도 중요한 지점을 짚었습니다.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도 좋고 흥미를 유발하는 기사도 좋지만 어떤 점에서는 과학동아만의 색깔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과학동아만의 색깔’이라는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더라고요. 그 의미가 무엇인지 곰곰이 되짚어봤습니다. 독자위원들은 9월호 ‘양성자 없는 기묘한 원자핵’ 기사와 10월호 ‘실험실에서 태어나는 아기, 가능할까?’ 기사에 대해 특히 관심을 보였습니다. 아직 어두컴컴한 방에 촛불 하나 켠 정도지만, 데이터를 하나씩 쌓을 때마다 독자들이 원하는 기사에 대해 어렴풋이 알 것도 같다는 생각이 싹틉니다. 


이번호에서는 그 ‘색깔’을 찾기 위해 애를 많이 썼습니다. 예미랩, 노벨상 등 기초과학 분야를 중요하게 다뤘고 여러 분야를 고루 다루려 노력했습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요. 현재 2023년 개편을 준비하는 단계인데 ‘과학동아만의 색깔’과 ‘주제 다양성’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독자위원들이 제시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반영한 기획들을 준비 중입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의견을 내주신 독자들이 무척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하마터면 불만을 모르고 그냥 지나칠 뻔 했습니다. 그랬으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겠지요. 애정이 있어서 그리 가지 않도록 빨간 경고등을 켜줬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사고를 피할 수 있었네요.


앞으로도 긍정적인 피드백 못지않게 비판적인 피드백도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저의 이메일(byeon@donga.com)로 알려주셔도 좋고, 내년 2월 모집하는 전독위 2기에 참여해주셔도 좋습니다. 과학동아가 한뼘한뼘 발전하는 데 소중한 자산으로 사용하겠습니다. 

2022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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