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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그리는 탄소중립 청사진

청정에너지, 소재 기술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기업이 있다. 사업의 모든 분야가 환경보호 활동과 관련된 기업. 바로 한화솔루션이다.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고부가 가치 소재 및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을 하는 회사다. 크게 케미칼, 큐셀, 첨단소재, 갤러리아, 인사이트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인 한화큐셀에서는 태양광 셀·모듈 생산을 비롯한 태양광 발전 솔루션을 제공하고, 케 미칼 부문에서는 석유화학의 기초소재부터 환경호르몬 없 는 친환경 소재인 에코데치(ECO-DEHCH) 등을 생산한다. 유럽에서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국내에서 사회 공헌 사업을 하는 등 종합에너지, 친환경 사업자로서 탄소중 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롤모델이 되고 있다.


주춤하지 않고 RE100 구체화를 앞장서다


전 세계 370여 개 기업이 가입한 클럽이 있다. 바로 RE100(재생에너지 100%)이다. 기업에서 쓰는 전체 전력을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국제 협약 프로젝트이다. 한화솔루션은 이 프로젝트에 누구보다 앞장서 고 있다. 탄소중립에 앞장서면서 다른 기업의 탄소중립을 돕는 사업으로 꽉 차 있다.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인 한화큐셀은 2021년 2월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 중 최초로 RE100에 동참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를 발간하며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35% 줄이고, 2050년까지는 아예 100% 온실가스를 줄이겠다는 실행안이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2040년까지 공정 연료를 자체 생산한 수소 100%로 전환하고, 탄소 포집 기술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부터는 케미칼 부문과 큐셀 부문의 공장이 ‘녹색 프리미엄’에 참여해 총 7만 8160MWh(메가와트시)의 재생에너지를 구매했다. 녹색 프 리미엄은 한국형 RE100의 전력 구매 프로그램이다.


이뿐만 아니라, 2030년까지 회사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100% 바꾸는 ‘K-EV100’ 캠페인에도 참여한다. 그야말로 탄소중립에 살고 탄소중립에 죽는 기업이다. 한화솔루션은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비즈니스 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RE100에 친환경 사업을 더하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등 친환경 플라스틱과 관련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올해 8월 한화솔루션은 재활용 폴리에 틸렌(rPE) 기반의 화장품 용기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화장품 용기 생산 기업 연우와 2021년부터 시작한 공동 연구로 rPE 원료를 적용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개발했다. 2030년까지 화장품 ODM(제조사 개발 생산) 기업 한국콜마 가 생산하는 화장품 튜브의 50%를 친환경 소재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 세 회사가 협력해서 생산하는 친환경 화장품 용기는 버려진 플라스틱을 분쇄해서 만든다. 재생 원료로 가공한 rPE 소재를 40% 이상 포함한다. 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는 “다양한 산업에 공급할 수 있는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해서 ESG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태양광으로 날개를 달다


한화솔루션의 주요 사업 부문에는 태양광도 있다. 한화솔 루션의 큐셀 부문(한화큐셀)은 가정용, 상업용, 발전 사업용 태양광 발전 설비을 제공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글로벌 태양광 토털 솔루션 기업이다. 토털 솔루션은 자재의 판매, 시공, 유지·관리 전 과정을 담당해 최적의 효과를 거두는 것을 말 한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셀(Cell)과 모듈 생산부터 주택, 상업 시설 등에 태양광 에너지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포함해 여러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셀은 태양빛을 전기로 전환하는 핵심 역할을 하는 태양전지이고, 셀을 모아 패널 형태로 가공한 것을 모듈이라고 한다.


한화그룹이 2010년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뒤 한화큐셀은 2021년 말 기준 12.4GW(기가와트)의 세계 정상급의 모듈 생산 시설을 갖추게 됐다. 한화큐셀은 한국, 미국, 중국, 말레 이시아 등 세계 곳곳에 태양광 셀과 모듈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특히 한화큐셀의 한국 공장은 연간 4.5GW의 퀀텀(Q.ANTUM) 셀과 모듈을 생산할 능력을 갖췄다. 퀀텀 기술은 셀 후면에 반사판을 추가로 삽입해 빛이 더 많이 반사되면서 발전량이 증가하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이에 더해 한화큐셀은 출력을 더 높인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고효율 탑콘(TOPCON) 셀과 대형 웨이퍼를 활용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탑콘 셀은 더 효율적인 n타입 웨이 퍼가 적용된 셀이다. 원가가 낮은 p타입 웨이퍼를 활용한 셀 보다 약 1%p 더 높은 효율을 낸다.


한화큐셀은 최근 유럽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키웠다. 유 럽은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더해져 전력가격이 급등했다. 유럽에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시점에 태양광과 풍력 등의 친환경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상철 큐에너지(한화솔루션의 유럽 에너지 사업 총괄 자회사) 대표는 “유럽은 가장 성장이 빠른 재생에너지 시장 중 하나”라며 “태양광, 풍력, ESS를 포괄하는 개발사업을 추진해 유럽 최고의 종합에너지 사업자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주특기인 태양광 발전을 통한 사회 공헌 사업에도 열심이다. 북한산 생태탐방원과 지리산 노고단 대피소에 최대 96KW(킬로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국립공원 내 탄소 줄이기를 위해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안이다. 


 고지대에 위치한 국립공원 시설은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고지대에서는 대부분 경유 같은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만약 국립공원 시설에 태양광 발전 같은 친환경에너지 공급원을 확대한다면 어떨까. 탄소 저감과 함께 대기 오염으로부터 공원 생태계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추진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는 “국립공원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자산”이라며 “국립공원을 더욱 가치 있는 자산으로 만드는 협력 활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태양광 사업과 친환경 사회공헌 사업에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까지. 태양광 발전을 주축으로 한 재생에너지 기업으로서 국내외에서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미래가 기대된다. 

2022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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