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서 발생한 해저 화산 폭발이 우주 날씨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버클리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우주과학연구소 등 공동연구팀이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청(ESA)의 위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doi: 10.1029/2022GL098577
통가 화산이 폭발한 압력은 지구 상공 60~ 1000km의 전리층까지 전해졌다. 위성에서 측정한 전리층 바람은 최대 초속 200m를 기록했다. 강한 바람은 전리층에 흐르는 전류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리층에서는 1미터당 -0.17A의 전류 흐름이 관측됐다. 2015년 지자기 폭풍이 발생했던 때를 제외하면 가장 강한 수준에 속한다. 평소에는 동쪽으로 흐르던 전류 방향도 서쪽으로 바뀌었다. 그간 지자기 폭풍의 원인은 지구 자기장의 변화가 주요했다.
브라이언 하딩 UC버클리 연구원은 “지각 변동이 대기권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데 이번 연구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