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준 국내에서 1년간 발생하는 폐기물의 양은 1억 8000만 t(톤)에 달합니다. 생활폐기물만 보면 1인당 매일 1.09kg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증가세도 가파릅니다. 2018~2020년 3년간 국내 폐기물은 연 7%씩 증가했습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 일회용품 사용량이 늘면서 쓰레기 양은 더욱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폐기물이 발생해도 재활용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열심히 재활용을 하고 있어요. 2019년 기준 국내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은 59.7%입니다.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이 숫자만 보면 우리나라가 독일에 이어 전 세계 2위예요.
그런데 이 통계에는 함정이 숨어있습니다. 폐기물 배출자가 재활용 업체나 시설로 반입한 양을 기준으로 계산한 값이거든요. 명목 재활용률이라고도 하는데, 재활용 업체로 들어갔다고 해서 모두 재활용됐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진짜 재활용된 비율인 실질 재활용률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죠. 일단 하루에 수거되는 재활용품 중 절반 가까이는 재활용이 되지 않는 잔재폐기물로 취급돼 폐기됩니다. 재활용 업체에 도착해도 ‘혼합 플라스틱이라’ ‘세척이 안 돼서’ ‘라벨이 붙어있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탈락합니다. 결국 실제로 재활용되는 비율은 40% 이하로 추정됩니다.
애쓴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으려면 올바른 방법으로 폐기물을 분류해 버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제대로 버리는 법, 과학동아가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