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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원전사고 대응 방재 로봇 드림팀 떴다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났을 때 사람 대신 들어가 방재 업무를 수행하는 무인 로봇 시스템을 국내 연구팀이 개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실내 모니터링 로봇 ‘티램’과 실외 모니터링 로봇 ‘램’, 공중 방사선 모니터링 드론, 사고대응 로봇 ‘암스트롱’으로 구성된 무인방재 시스템을 완성했다고 지난해 12월 7일 밝혔다.


티램은 30cm 높이의 장갑차 형태 로봇이다. 방사선 탐지기와 온도 탐지기를 싣고 사고 현장을 누비며 방사선량과 열화상 정보를 실시간 3차원 지도로 작성해 전송한다. 램은 상용 전지형 차량(ATV)을 원격 조종하는 방식으로, 드론과 함께 지상과 공중 다각도에서 현장을 관찰하고 방사선 오염 지도 작성을 돕는다.


암스트롱은 무거운 콘크리트나 폐기물 드럼을 옮기고 소화수를 쏘는 등 잔해물 처리 임무를 맡고 있다. 유압 시스템이 적용된 양팔이 최대 무게 200kg을 들어올린다. 로봇은 무한궤도로 달리기 때문에 잔해가 널려있는 곳에서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 조작자가 사람 팔 모양의 장치를 움직이면 원격으로 로봇 팔이 따라서 똑같이 움직이는 방식이라 파이프 조립이나 커넥터 연결, 밸브 조작 같은 섬세한 작업도 할 수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16년부터 6차례 훈련에 로봇을 투입해 실효성을 검증하고 기능을 보완해왔다. 지난해 10월 21일 실시한 최종 훈련에서는 티램이 모의 사고 현장 건물 내부로 진입해 상황을 상황실로 전송하고 암스트롱이 접착물질인 우레탄폼을 분사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지 않게 건물의 출입구를 성공적으로 밀봉했다. 정경민 한국원자력연구원 로봇응용연구부장은 로봇을 활용한 방사성 물질 밀봉 훈련은 해외에서도 시도해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진호 원자력안전·환경연구소장은 “로봇이 국가적 대응 체계를 지원할 수 있는 2단계, 해외 방재 기관과의 국제 공조 체계를 확고히 구축하는 3단계까지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021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조승한 기자
  • 이수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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