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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호 마감을 하다 말고 잠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봅니다. 구름이 참 아름답습니다. 처음 편집장이라는 큰일을 맡게 된 부담도, 종일 쓰고 있는 마스크의 답답함도 잊게 되는 멋진 풍경입니다. 이때다 싶어 오랜만에 친구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하늘 봐봐. 구름 참 예쁘지 않니? 내가 찍은 영상 공유할게!”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같은 구름 아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 순간 구름은 또 다른 의미로 우리를 연결합니다. 영상이나 사진, 파일을 저장하고 공유하는 클라우드 기술입니다. 


클라우드가 하는 일은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특히 더 많아졌습니다. 클라우드 기술이 바탕이 된 화상회의로 선생님과 학급 친구들을 만나고, 지구 반대편 연구자들이 클라우드에 연구자료를 공유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함께 연구합니다. ‘집콕’ 생활로 지친 사람들은 매일 저녁 클라우드 게임에 모여 스트레스를 날립니다. 조혜인 기자가 언택트 시대에 이처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클라우드 기술을 특집기사로 준비했습니다. 


구름 속은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속에서 어떤 컴퓨팅 작업이 이뤄지는지, 예를 들면 전 세계 수많은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하는지, 어떻게 여러 사람이 접속해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지는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사람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제 얘깁니다.) 유두호 디자이너는 이런 클라우드 기술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인포그래픽으로 그려냈습니다. 


또 일상의 모든 데이터를 보관, 처리하는 클라우드의 보안 기술에 대해서도 다뤘습니다.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알리바바 등 몇몇 기업이 독점적으로 제공합니다. 여기에 규제가 필요할지, 과학동아 커뮤니티 사이트 사이언스 보드를 통해 독자들의 의견도 미리 들어봤습니다. 


클라우드는 앞으로 우리 삶에 더 깊숙이 스며들 겁니다. 항상 곁에 있고, 무슨 일이든 효율성을 높여주고, 내게 필요한 사람과 정보를 연결해주며 말이죠. 문득 과학동아도 독자 여러분들에게 클라우드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뜬구름’ 잡는 몽상일지, 현실이 될지는 한 번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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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이영혜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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