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 받은 폐 중에서 손상 없이 바로 이식 가능한 폐는 극히 제한적이다. 폐에 손상이 있으면 6~8시간 이내에 세포 재생 등의 방법으로 회복시켜야 한다. 이보다 시간이 더 지나면 기능을 잃어 환자에게 이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다나 번작-노바코비치 미국 컬럼비아대 생물의공학과 교수팀은 손상된 폐를 36시간 동안 몸 밖에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렇게 되면 손상된 폐를 회복시킬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식 전 수혜자의 혈액이 기증자의 장기에서 순환하도록 하는 ‘교차 순환 플랫폼(Cross-circulation platform)’을 개발해 적용했다. 그리고 세포 재생 등의 치료법을 통해 폐를 이식 가능한 상태로 회복시켰다.
번작-노바코비치 교수는 “기증된 폐의 80%가 손상으로 이식에 사용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방법으로 손상된 폐를 회복시켜 이식 가능한 상태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doi:10.1038/s41467-019-099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