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델리아 러닝 미국 퍼듀대 영양과학과 교수팀은 실험을 통해 침이 입맛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8월 19~23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제256회 ‘미국화학학회(ACS)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일주일 동안 하루 세 번 초콜릿 아몬드 우유를 마시게 한 뒤 쓴맛과 떫은맛에 대해 점수를 매기게 했다. 이후 이들의 침을 관찰해 단백질의 조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우유를 마신 참가자들이 점점 쓴맛과 떫은맛에 둔감해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침 속 단백질 중 쓴맛과 떫은맛을 내는 화합물에 결합하는 단백질이 증가한 사실도 확인했다. 침 속 단백질이 화합물에 결합해 맛 인식을 방해한 것이다.
러닝 교수는 “침이 입 속 음식의 맛을 바꾸고 음식 선택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며 “쓴 음식을 먹으면 침의 단백질 조성이 변한다는 선행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