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22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미국신경학회 주최로 열린 ‘2018 스포츠 뇌진탕 국제회의’에서 평소 헤딩슛을 많이 하는 축구 선수는 평형감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존 제카 미국 델러웨어대 신체역학및응용생리학과 박사팀은 축구 선수 20명을 대상으로 평형 조절 실험을 진행했다. 우선 연구팀은 선수들의 귀 뒤쪽에 전기전정자극(GVS)을 유발하는 장치를 부착한 뒤 눈을 감고 걷게 했다.
전기전정자극은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과 뇌를 연결하는 신경을 자극하는 것으로, 자극을 받은 피험자는 실제로 움직이지 않아도 움직이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또한 연구팀은 선수들에게 작년 한 해 동안 실제 경기와 연습 경기에서 헤딩슛을 얼마나 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헤딩슛을 많이 한 선수일수록 전기전정자극에 크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형감각에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다.
제카 박사는 “헤딩슛을 지속적으로 하면 사고력과 기억력, 뇌 백질 구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평형조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로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