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생들이 교내과학대회에서 상을 받는 것을 목표로 참여합니다. 수상 내역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수상하는 학생이 소수에 불과하다 보니, 수상을 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교내과학대회는 수상보다는 참여 자체가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식정보처리역량은 과학탐구토론대회에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홍익인간의 이념입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모든 학생들이 인문·사회·과학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을 함양해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에 대한 창조력을 갖춘 ‘창의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교육과정 입니다.
창의 융합형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길러야 하는데,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핵심역량에는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핵심역량이 향상되면 미래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창의 융합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교내과학대회는 이런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는 발판이 됩니다. 먼저 과학탐구토론대회를 살펴볼까요. 과학탐구토론대회는 과학적 문제 상황과 토론 논제를 정확히 파악해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대회입니다.
과학탐구토론대회에서 제시된 지문을 보고 문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분석하는 분석력과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탐구토론 과정에서 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자기 주도적이고 자신감 있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과학탐구토론대회에서 수상을 하지 못하더라도 탐구대회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핵심역량 중 지식정보처리역량과 자기관리 역량이 높아집니다. 지식정보처리역량이란 자아 정체성과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삶과 진로에 필요한 기초 능력과 자질을 갖춰 자기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지식정보처리 역량은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의 지식과 정보를 처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또 탐구토론대회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와 상대방에 대한 공감 능력도 기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며 존중하는 의사소통 역량을 키울 수 있습니다. 또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향유할 수 있는 심미적 감성 역량, 공동체의 구성원에게 요구되는 가치와 태도를 가지고 공동체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 역량도 기를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역량은 과학신문대회에서
물체의 기능을 합치거나 기존의 기능을 제거하는 등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바로 과학발명품입니다. 과학발명품대회는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하고 지속적인 발명 활동을 장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때문에 단순해 보이는 발명 과정에서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습니다.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의 장·단점을 고려해 새로운 물품을 개발하고 발명하면서 가장 두드러지게 증진되는 역량은 창의적 사고 역량입니다.
창의적 사고 역량이란 폭넓은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문 분야의 지식, 기술, 경험을 융합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내는 능력입니다. 기존의 물건이 가지는 기능에 불필요한 기능은 보완하고 새로운 기능을 접목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를 찾고 그 정보 중 필요한 정보만 추려서 얻어내야 합니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지식정보처리 역량을 증진할 수 있습니다. 또 발명품을 제작한 뒤에 이 발명품이 왜 필요한지, 어떤 기능이 있는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이 동반돼야 하므로 의사소통 역량을 키울 수 있습니다.
과학신문대회도 도움이 됩니다. 과학신문대회는 이슈가 되는 과학 관련 정보를 찾고, 이에 대한 해설과 논평을 신문이라는 대중 매체로 제작해 봄으로써 올바른 과학적 가치관을 형성하는 활동입니다.
과학신문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객관적인 과학 정보 등 지식을 찾아 수집하고 분석하면서 각 지식에서 중요한 핵심 주제를 확인해 신문에 들어갈 문구와 내용을 추려야 합니다. 여러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지식정보처리 역량을,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매체를 활용해 객관적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 역량을 높일 수 있습니다.
과학상상화 및 글짓기 대회는 앞으로 미래에 발전 가능성이 있는 과학정보를 토대로 미래에 예상되는 과학적 세상을 그림 및 산문, 운문으로 표현하는 활동입니다. 이런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실현 불가능하고 무모한 그림과 글쓰기 보다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과학연구의 현황을 확인해 실현가능한 과학적 연구 결과에 자신의 상상력을 더해 그림이나 글로 표현해야 합니다. 이 때 다양한 과학적 지식을 활용하므로 지식정보처리 역량이 증진되고, 미래의 과학기술을 상상하는 과정에서 창의적 사고 역량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