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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기북과학고등학교 입학부장 박창서

 

2018학년도 전국 과학고의 평균 경쟁률은 3.08대 1. 경기북과학고의 경쟁률은 6.85대 1이었다. 다른 지역에 비해 경기 지역 학생수가 상대적으로 많아 매년 지원자들이 몰리고 있다. 높은 경쟁률을 뚫기 위해 어떤 부분에 유의해야 하는지 박창서 경기북과학고 입학부장에게 들었다.

 

 

1단계, 자소서 진위 확인하는 면담이 가장 중요


경기북과학고는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수학 또는 과학 교사 추천서,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서류평가를 진행하며, 여기에 면담 평가 결과를 더해 2차 면접 대상자를 선별한다. 교과 성적은 성취평가제로 산출된 최근 4학기의 수학, 과학 성적을 반영한다. 3학년 2학기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자기주도학습 영역과 인성 영역 평가가 가능하도록 학생 본인이 직접 작성해 제출하게 돼 있다. 경기북과학고의 자기소개서는 지원 동기와 진학을 위해 기울인 노력, 수학 또는 과학 분야의 자기주도적 학습경험 사례와 이를 통한 성장과 변화를 기술하도록 하고 있다. 교과 이외의 활동에서 인상 깊었던 경험 세 가지와 여기서 배우고 느낀 점, 졸업 뒤 본인이 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여와 책임에 대해 기술하는 항목도 있다

 

박 입학부장은 “자기소개서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작성했는지 아닌지 바로 알 수 있다”며 “중학교 생활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본인 말투로 자연스럽게 적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류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면담이다. 경기북과학고의 경우 서류평가 대상을 학교로 부르는 출석 면담을 시행한다. 면담은 2명의 교사가 약 15분 정도 진행하는데, 제출한 서류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추출해 놓은 질문을 한다. 이를 통해 서류의 진위 여부를 가리는 것이 목적이다. 서류평가와 면담은 교과, 인성 등 몇 가지 영역으로 나눠 5단계 척도로 평가하고 있다.

 

박 입학부장은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한 면담인 만큼 학교생활기록부나 교사 추천서, 자기소개서에 기재된 내용에 대해 주로 묻는다”며 “지원자의 내신 성적은 대부분 유사하기 때문에 1차 평가에서 면담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그만큼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 가지 수험생들이 유의해야 할 부분은 경기북과학고의 경우 2018학년도부터 수상내역이 평가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박 입학부장은 “상을 많이 받았다고 해서 우수하다고 평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회 참여를 위해 어떻게 노력했고 무엇을 배웠는지 등은 평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단계, 수학 과학 실력 확인


2단계 면접의 경우 1단계 평가를 바탕으로 최종합격자(일반전형 80명, 사회통합전형 20명)의 2배수 내외가 본다.

 

면접 대상자는 200명 내외지만 2018학년도의 경우 동점자를 포함해 230여 명이 면접을 봤다.

 

면접에서는 수학 1개 문항과 과학 1개 문항을 3명의 면접 교사 앞에서 약 15분간 풀이하게 된다. 면접실에 입실하기 전 약 10분간 문제를 보고 메모를 하면서 준비할 시간을 준다. 문제는 기본적으로 중학교 교육 과정 안에서 출제되며, 일정 수준의 실력을 갖춰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온다.

 

박 입학부장은 “과학의 경우 기본적으로 교과 지식이 필요하지만 창의적 사고가 필요한 문제를, 수학의 경우 수학적 사고의 흐름을 보는 문제를 내고 있다”며 “과학은 과학적 실험의 설계나 과정, 결론 도출과 같은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는 유형의 문제를 출제하며, 수학의 경우 기본 개념에 식의 변형을 이용하는 등 수학적으로 사고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한다”고 말했다.

 

최종합격자는 1단계 성적 40%에 2단계 성적 60%를 합산해 선정한다. 내신 성적부터 면접까지 수학, 과학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이유는 과학고의 경우 일반고에 비해 수학과 과학 영역의 수업이 20~30% 더 많기 때문이다.

 

경기북과학고는 학생 대 교사 비율이 5대 1 정도로 낮아 교사의 지원을 많이 받을 수 있다. 또 소논문(R&E) 활동과 다양한 수학·과학 동아리 등을 통해 수학과 과학 관련 경험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박 입학부장은 “수학과 과학을 좋아해야 과학고 적응에 유리하다”며 “수학과 과학에 흥미가 없는 학생은 내신을 잘 받을 수 없고, 결국 일반고에 다닐 때보다 대학 진학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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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현수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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