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서적을 읽고 스스로 학습하는 등 이해력을 갖춘 인공지능(AI)이 개발됐다. 강재우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팀은 생명의료 분야 지식을 이해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해 국제학술지 ‘인터넷의학연구저널(JMIR)’ 1월호에 발표했다.
인공지능이 얼마나 지식을 이해하느냐에 대한 기존 연구는 기사와 동화책 등 단편적이고 난이도가 낮은 텍스트에 대한 것뿐이었다.
연구진은 인공지능에게 생명의료 분야 전공서적을 읽게 했다. 그 뒤 같은 분야에서 새로 나온 논문의 초록을 읽게 한 다음, 해당 논문의 내용을 질문했다. 그 결과 인공지능의 정답률은 약 92%로 전문 의료진(약 66%)보다 높았다. 문제를 푸는 데 걸리는 시간도 사람보다 약 11만 배 빨랐다.
생명의료 분야에서만 하루에도 3000편 이상 새로운 논문이 쏟아지는 정보 홍수 사회에서 인공지능이 전문가의 의사결정 지원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doi:10.2196/medinform.8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