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고 수준의 자가 치유 능력을 보이는 신소재를 개발해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1월 4일자에 표지논문으로 발표했다. 자가 치유 능력은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나오는 T-1000처럼 상처를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이다. 기존에 개발됐던 자가 치유 물질들은 회복된 뒤 기계적인 강도가 떨어졌다.
황성연, 박제영, 오동엽 등 한국화학연구원 소속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황 화합물을 열가소성 폴리우레탄에 더했다. 두 화합물이 성분을 교환 하면서 새로운 물질을 만드는 복분해반응이 잘 일어나게 만든 것이다. 또 물질 내에서 고분자가 빠르게 확산하도록 분자 구조를 설계했다.
이 소재는 기존 소재보다 기계적 강도가 2배 이상 컸다. 절단 후 붙이면 2시간 만에 달라붙어 원래 강도를 80% 이상 회복했고, 6시간 뒤에는 완전히 회복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보호필름이나 자동차 도장 등 다양한 분야에 이 소재가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doi:10.1002/adma.201705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