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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베이지색 지방이 칼로리 태우는 새 메커니즘 발견

많은 이들이 ‘지방=살’이라고 알고 있지만, 우리 몸에는 에너지를 태우는 지방이 있다. 바로 베이지색 지방이다. 에너지를 태워 ‘다이어트 지방’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기존에는 추운 날씨에 장시간 노출되면 베이지색 지방세포에 있는 ‘짝풀림단백질-1(UCP1)’이 활성화되며 에너지를 사용해 열을 낸다고 알려져 있었다.

 

신고 카지무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샌프란시스코) 교수팀은 베이지색 지방에서 에너지를 소비하는 또 다른 단백질을 찾아내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 11월 13일자에 발표했다. 카지무라 교수는 짝풀림단백질-1이 없는 돼지가 추운 날씨에서 체온을 유지한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었다. 연구팀은 베이지색 지방이 많은 쥐에서 짝풀림단백질-1을 없앤 뒤 고칼로리 식단을 제공했다. 그 결과 단백질이 사라져도 여전히 비만에 대한 저항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베이지색 지방에 에너지를 태우는 또 다른 경로가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세포 안의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단백질인 ‘SERCA2b’와 ‘리아노딘수용체-2(RyR2)’가 온도가 낮아지면 혈액에 있는 당을 사용해 열을 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세포에 칼슘이 너무 많으면 SERCA2b가, 반대로 적어지면 리아노딘수용체-2가 에너지를 사용하며 칼슘을 퍼내고 끌어온다. 연구팀은 온도가 낮아지면 두 단백질이 한꺼번에 작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체온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생강에도 SERCA2b를 활성화 시키는 물질이 들어있음을 확인했다. 카지무라 교수는 “당뇨병 환자나 비만 환자를 위한 신약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i:10.1038/nm.4429

2017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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