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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베풀면 행복해지는 이유


자신과 관련 없는 사람에게 기부를 하는 등 관대한 행동을 하는 이유가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소영 독일 뤼벡대 심리학과 교수팀은 다른 사람에게 베풀 때 뇌에서 행복감과 관련된 영역이 활성화된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7월 11일자에 발표했다.

기부처럼 인간 사회에 존재하는 관대한 행동은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재산을 나눠야 한다는 점에서 경제학적으로는 설명하기가 어렵다.

연구팀은 손해를 무릅쓰고 관대한 행동을 하는 뇌과학적인 이유를 밝히기 위해 5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4주 동안 매주 25스위스프랑(3만 원)씩을 준다고 한 뒤,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계획하도록 했다. 절반에게는 자신을 위해서만 쓰도록 했고, 절반에게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쓸 계획을 세우게 했다.

그런 뒤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로 뇌를 촬영하면서 또 다른 실험을 실시했다. 관용을 베풀 대상을 선택한 뒤, 그에게 줄 돈과 자신이 부담 할 비용을 제시했을 때 수락과 거절을 참가자가 선택하게 한 것이다.

분석 결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돈을 쓸 계획을 세웠던 사람들이 추가 실험에서 더 관용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의 뇌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과 관련된 영역(복측 선조체, 좌측 측두-두정엽 경계)이 더 활성화됐다.

연구팀은 관대한 행동을 결정할 때 활성화되는 선조체가 행복감의 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doi:10.1038/ncomms15964

2017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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