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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햇볕으로 물 끓이려면 뽁뽁이가 필수!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과 강첸 교수팀은 물을 수증기로 바꾸는 간단한 장치를 새로 개발해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 온라인판 8월 2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태양열 온수기에 흔히 쓰이는 ‘선택적 흡수체’ 필름을 이용했다. 이 필름은 초내열성 재료를 구리에 코팅한 물질로, 햇빛과 열을 흡수해 가두는 성질이 있다. 연구팀은 열을 잘 전달하기 위해 필름에 구리를 한 번 더 얇게 코팅한 뒤, 스펀지 원기둥 위에 뚜껑처럼 붙였다. 그리고 물이 빨려 올라오도록 구조물 전체에 가느다란 수직 채널 여러 개를 뚫었다. 대류현상으로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비닐하우스처럼 맨 위에는 버블랩을 덮었다. 연구팀이 이 장치를 수조 안에 넣고 햇볕에 두자, 서늘한 날씨에도 뜨거운 수증기가 생겼다. 연구팀은 “버블랩에 열이 한 번 갇히면 구리필름이 스펀지의 각 채널로 열을 빠르게 전달한다”며 “모세관현상으로 채널로 빨려 올라온 물은 100℃까지 가열돼 수증기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계산 결과, 이 장치에 비친 태양에너지의 약 20%가 물을 수증기로 바꾸는 데 사용됐다.

일반적으로 태양열로 물을 끓이려면 빛을 한 데로 모을 거울이나 렌즈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제작비가 저렴한데다, 한 번 설치하면 1~2년 동안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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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우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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