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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기부터 8세기 중반까지 지속됐던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으로 무려 50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14세기 유럽을 초토화시켰던 흑사병과 마찬가지로 페스트균(Yersinia pestis)이 원인이었다. 그런데 당시 페스트균이 퍼졌던 지리적 범위와 사망에 이르게 한 영향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인류사학과 마이클 펠트만 박사팀은 당시 페스트균의 유전자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으로 죽어 독일에 묻힌 여성 유골의 셋째 어금니에서 비교적 잘 보존된 DNA를 확보했다. 연구팀은 DNA를 분석해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을 일으킨 페스트균의 염기 서열을 확인했다. 또 페스트균이 병을 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 유전자 nrdE, fadJ, pcp와 돌연변이 30개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당시 페스트균은 현대에 추정한 것보다 유전적으로 훨씬 다양했을 것”이라며 “고대 게놈을 복원하는 연구를 통해 병원균의 진화와 역사적 사건을 연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의 원인이 페스트균이라는 사실은 2014년 국제 공동연구팀이 유골 두구에서 DNA를 채취하면서 밝혀졌다. 당시 연구를 주도한 미국 노던애리조나대 데이비드 바그너 박사팀은 페스트균이 14세기 유럽에서 흑사병을 일으킨 페스트균의 조상이 아니며,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을 유행시킨 뒤 사라졌다는 사실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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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우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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