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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 살던 어류가 어떻게 육지동물로 진화했을까. 그 연결고리를 풀 신비로운 동물이 태국에서 발견됐다. 미국 뉴저지공대 브룩 플라망 교수팀은 태국 북부의 매라나 동굴에서 사지동물을 연상케 하는 크립토토라 타미콜라(Cryptotora Thamicola)를 찾아냈다.
연구팀은 이 동굴어가 육지와 물속을 오가며 서식하는 하와이 망둑어 등 기존의 어류와는 다른 독특한 골격을 이루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하와이 망둑어는 빨판과 유사한 흡입기 형태의 신체기관을 이용해 꿈틀거리면서 물 밖으로 이동하는 반면, 이 동굴어는 네 개의 다리를 이용해 걷거나 폭포의 벽을 기어 올라갔다.
연구팀은 이 때문에 크립토토라 타미콜라가 사지동물과 같은 조상을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플라망 교수는 “다른 어류에서는 볼 수 없는 요대(척추동물의 뒷다리가 척추와 결합한 골격의 일부)도 갖고 있었다”며 “어류가 사지동물로 진화했다는 증거를 발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 3월 24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