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를 운반하는 ‘셔틀’인 줄만 알았던 정액이 실제로는 자신의 유전자를 널리 퍼뜨리려는 수컷의 ‘무기’였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초파리 실험 결과 수컷의 정액은 암컷의 교미를 지연시키고 암컷이 알을 빨리 생산하도록 만들었으며, 심지어는 잠을 덜 자도록 해 수명까지 단축시켰다.물론 암컷도 이런 공격에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성 갈등이 오늘날의 정교한 번식 시스템을 완성시켰다고 설명했다(관련 기사는 94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