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나 강아지의 꼬리는 긴 원통형인데 왜 해마의 꼬리는 직육면체 모양일까. 미국 클렘슨대 기계공학과 미카엘 포터 교수팀이 그 원인을 밝혀 ‘사이언스’ 7월 3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정사각형 판을 겹겹이 이어붙인 직육면체 구조물과 원형 판으로 만든 원통형 구조물의 내구성을 비교했다. 두 ‘꼬리’에 힘을 가했을 때, 직육면체 구조물은 단면적이 30% 가량 줄어들 때까지 버틴 반면, 원통형 구조물은 10% 밖에 버티지 못했다. 직육면체 구조물이 변형에 더 잘 견딘다는 의미다. 포터 교수는 “원에 비해 꼭지점이 적은 정사각형이 더 쉽게 접힌다”며 “현재 개발하고 있는 로봇에 해마 꼬리의 원리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