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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고구마, 세균이 만든 천연 GMO?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미래에 우주 시대가 열릴 때 가장 유용할 식량 1위로 고구마를 선정했다. 탄수화물,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할 뿐 아니라 뿌리부터 잎, 줄기까지 버릴 것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다양한 환경에서 재배하기 쉽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이런 고구마의 우월한 형질이 ‘아그로박테리움(Agrobacterium )’이라는 세균에서 온 유전자 덕분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그로박테리움은 식물을 감염시켜 근두암(뿌리혹병)을 일으키는 세균이다. 벨기에 겐트대 분자생명공학과 티나 킨트 교수팀은 고구마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아그로박테리움에서 전달된 외래 유전자 T-DNA가 다양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고구마 형질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유전자는 사람들이 고구마를 재배하기 훨씬 전부터 고구마 유전자에 들어와 있었다. 연구에 참여한 리브 게이슨 연구원은 “고구마는 세균이 만들어놓은 천연 유전자재조합식품(GMO)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5월 5일자에 실렸다.
 

2015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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