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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초현실 동물들

손에 잡히는 초현실 동물들 - 판타지 세계에나 있을 법한 초현실 동물들이 눈앞에, 아니 손바닥 위에 되살아났다. 캐나다의 조각가엘렌 쥬이트는 오직 코일과 점토만으로 작품을 만들어냈다. 가장 단순하지만 직관적인 조각법이다.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작가는 ‘생명애’를 작품에 꾸밈없이 담아냈다.낯선 모습의 동물들이 당장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 같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건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무서운 친구 - 아프리카 야생 고양이 ‘펠리스 리비카’가 아름다운꼬리 숲을 흔들며 지나간다. 새들은 자신이 언젠가리비카의 먹이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숲(꼬리) 주변을 즐겁게 날고 있다.©Ellen Jewett
 
판타지 세계에나 있을 법한 초현실 동물들이 눈앞에, 아니 손바닥 위에 되살아났다. 캐나다의 조각가 엘렌 쥬이트는 오직 코일과 점토만으로 작품을 만들어냈다. 가장 단순하지만 직관적인 조각법이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작가는 ‘생명애’를 작품에 꾸밈없이 담아냈다. 낯선 모습의 동물들이 당장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 같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건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쥐꼬리라도 행복해무성한 나무처럼 꼬리가 자란 쥐가 꼬리 끝에매달린 장난감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있다.꼬리에는 새장과 물고기가 함께 매달려 있다.©Ellen Jewett
까마귀에서 나무로까마귀에게서 나뭇가지가 돋아난다.까마귀와 나뭇가지 각각을 따로 떼어놓고 봐도 아름답다. 이 둘이 조화를이뤄 초현실적인 매력을 재창조한다.©Ellen Jewett
변형을 통한 현실 초월 - 엘렌 쥬이트의 작품은 초현실적이지만 동시에 매우 사실적이다. 일부분만 보면실존하는 동물과 똑같은데 전체로 보면 꿈에서도 본 적 없는 기이한 모습이다.그의 조각은 마치 생물이 진화하는 것처럼 새에서 나무로, 뱀에서 물고기로 형태를조금씩 바꿔나간다. 처음에는 코일 하나, 점토 한 덩이로 시작하지만 마지막엔처음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동물로 재탄생한다. / 상상 속의 동물 -하늘을 나는 새, 땅 위를 기는 뱀, 물속을헤엄치는 물고기가 한 데 어우러져 있다. 이들이함께 모인 곳은 하늘일까 땅일까 아니면 강일까.©Ellen Jewett
과학과 예술사이 : 해부학 -조각들이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섬세한 세부 묘사 때문이다. 평소 해부학과 생물학에관심이 많던 작가는 동물의 뼈, 움직일 때의 근육,깃털 하나까지 실제 동물처럼 생생하게 만들어냈다.작가는 해부학이 예술과 과학의 경계에서진화한 학문이라고 해석했다.그는 단순히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내기보다는생물에 대한 지식을 담아내려고 했다. / 완벽한 초현실 코끼리 - 꼬리만 떼고 보면 상아와 눈,귀까지 완벽한 코끼리의 몸을갖고 있다. 물론 꼬리가 달린모습도 꽤 자연스럽다.©Ellen Jewett
수탉 싸움 - 수탉 두 마리가 엉겨 붙었다.벼슬과 목에 난 깃털이역동적으로 날린다. 닭을비롯한 조류는 실제 싸울때 부리보다 발톱을 많이사용한다.©Ellen Jewett
예술, 인간과 자연의 연결고리 -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사랑.” 작가는 작품을 하나로 관통하는 주제에 대해 이같이답했다. 그는 평소 살아있는 것들과 깊은 관계를 맺을수록 삶이 풍요로워진다고 믿고있다. 자연과 동떨어져 살아가는 요즘 세상에는 예술이 인간과 자연의 연결고리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그의 작품 속 동물들은 저마다 표정을 가지고 있다.친구에게 말을 걸어달라는 듯, 손을 내밀어 달라는 듯. / 묘기부리는 악어 - 등 위에 온갖 물새를 가득 태운악어가 두 발로 서는 묘기를부리고 있다. 악어가 입을 쩍벌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Ellen Jewett
문어의 요란한 워킹 - 문어가 긴 다리로 바닥을 기고 있다. 8개의다리는 몸을 밀어내랴 분주하게 움직이지만몸통은 고요하고 표정은 침착하다. 어디로가는지 묻고 싶어진다.©Ellen Jew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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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이영혜 기자
  • 사진

    엘렌 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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