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우스햄턴대 가브리엘 웨이머스 박사팀이 문어를 닮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수중 로봇을 선보였다. 문어는 몸속에 물을 채웠다 이를 내뿜는 방식으로 물속에서 빠르게 움직인다. 연구팀은 문어처럼 자유자재로 늘어날 수 있는 소재로 로봇 몸통을 만들었다. 로봇은 물을 채워 몸을 부풀린 뒤 뒤쪽 방향으로 물을 발사하고, 이어 몸통이 빠르게 수축해서 가속도를 얻는다.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겨우 1초다. 어뢰와 같은 딱딱한 물체는 물과 부딪히며 에너지를 잃지만, 문어 로봇은 오히려 주위의 물을 이용하기에 에너지 효율을 53%까지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