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article/2015/01/163042199954c60903365c1.jpg)
바다거북이, 니모, 라이온킹…, 백사장을 도화지 삼아 대형그림을 그리는 예술가가 있다. 스위스 디즈니취리히연구소와 취리히연방공대가 함께 개발한 로봇, ‘비치봇’(BeachBot)이다. 가로 60cm, 세로 40cm인 거북이 모양의 이 로봇은 부지런히 해변을 돌아다니며 10분 만에 대형 그림 하나를 뚝딱 완성한다. 비치봇은 와이파이에 연결된 컴퓨터, 관성측정장치, 레이저스캐너를 가지고 있어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림에 필요한 경로를 계산할 수 있다. 개발자들은 페루 나스카 사막에 그려진 거대한 동물 그림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영국의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해변에 그림 그리는 낭만마저 로봇에게 양보하는 시대가 온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