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의 핵심은 근육량을 늘리고 지방을 줄이는 것이다. 운동을 하면 근육이 생기지만 지방을 없애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운동이 잘 안되는 등허리와 엉덩이 사이 부분, 일명 ‘러브 핸들’ 같은 부위는 열심히 운동을 해도 여전히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지방이 많은 부분을 미백 화장품 성분으로 줄이는 기발한 방법이 발견됐다. 독일 본 의대 알렉산더 페이퍼 교수가 이끄는 국제공동연구팀의 성과다.
연구팀이 이용한 물질은 ‘아데노신’이다. 피부에 흡수될 경우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 자외선을 받더라도 피부가 검게 변하지 않도록 돕는다. 지금까지 아데노신은 비만을 해결하는 데 좋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비만을 유발하는 백색 지방을 태우는 갈색 지방이 활동하는 것을 아데노신이 막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페이퍼 교수팀이 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정 반대였다. 아데노신을 주사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눈에 띄게 백색 지방이 줄었다. 연구팀은 아데노신이 갈색 지방을 빠르게 활성화시켜서 백색 지방을 태웠다고 보고 있다. 이 연구는 ‘네이처’ 10월 16일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