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만능세포’로 불리며 전 세계 과학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STAP(자극야기 다능성 획득) 세포’가 결국 4개월 여 만에 한 편의 스캔들로 막을 내리게 될 전망이다.
STAP 세포 논문의 제1저자인 오보카타 하루코일본 이화학연구소 연구주임이 STAP 세포의 제작법이 담긴 ‘네이처’ 논문을 자진 철회하는 데 동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월 4일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 두 편 중 STAP 세포의 ‘만능성’이 담긴 논문을 자진 철회하기로 한 데 이어 이번에 같이 실렸던 나머지 한편마저 철회하기로 하면서 결국 STAP 세포 연구는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오보카타 연구주임이 논문의 다른 저자인 찰스 버캔티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 논문 철회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STAP 세포 논문이 게재된 ‘네이처’의 3일자 블로그에는 일본 언론 보도를 인용해 오보카타 연구주임이 쥐의 세포에서 확립했다고 주장한 STAP 세포주 8개를 포함해 STAP 세포주 20개를 외부 기관에 보내 검증한 결과, 어느 하나도 쥐의 모세포와 일치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이에 따라 향후 STAP 세포 사태는 STAP 세포의 존재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