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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 ‘KUS-TR’이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수직이착륙 유인항공기는 이미 미국에서 실전 배치됐지만 무인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다.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0월 17일 전남 고흥군 항우연 비행장에서 휴대용 무선 조종장치로 ‘KUS-TR’을 조종해 약 30분 동안 안정적으로 비행했다.
시험비행 단계라 현재는 비행기를 눈으로 보면서 조종해야 하지만, 향후에는 지상에 마련된 조종석에서 컴퓨터로 조종할 수 있게 된다. 최고 3km 상공까지 올라가 5시간 이상 날 수 있고, 최고 시속은 250km다.
‘KUS-TR’는 활주로가 필요 없이 프로펠러를 수직으로 움직여 헬기처럼 제자리에서 뜰 수 있다. 가속 비행 때는 프로펠러가 수평 방향으로 자동 전환된다. 전시에 활주로가 파괴됐을 때도 쉽게 떠오를 수 있고, 뜬 다음에는 비행기처럼 빨리 비행할 수 있어 군용으로 적합하다. 대한항공과 항우연은 11월 말까지 추가 검증을 마친 후 내년부터 상용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