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하빌리스, 호모 루돌펜시스, 호모 에렉투스…. 모두 약 200만 년 전에 아프리카에 살았던 인류의 다양한 초기 친척의 이름이다. 하지만 이런 이름을 담은 인류의 ‘족보’를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인류진화생물학과 크리스토프 졸리코퍼 교수는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에 위치한 나라 조지아의 드마니시 지방에서 2000년과 2005년 각각 발굴한 180만 년 전의 인류 두개골과 턱뼈 화석의 생김새를 연구했다. 두 화석은 원래는 하나의 개체의 것으로, 둘을 합치면 거의 완벽한 머리뼈 화석이 된다. 지금까지 나온 친척 인류의 머리뼈 화석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좋아, 초기 인류의 머리와 얼굴 형태를 완벽에 가깝게 추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화석의 특징을 연구한 뒤, 기존에 같은 지역에서 발굴했던 4구의 다른 두개골 화석과 비교했다. 이들은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눈두덩이가 솟은 모습 등 구체적인 형태가 화석마다 눈에 띄게 달랐다.
하지만 튀어나온 턱이나 큰 얼굴, 작은 두뇌 등 중요한 특징에서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이들이 한 종이며, 성별이나 나이 등에 따라 조금씩 달리 보이는 것뿐이라고 결론지었다.
또 동아프리카에서 발견됐던 호모 에르가스테르나 호모 에렉투스 등 드마니시 화석과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친척 인류의 특징과도 비슷하다는 점을 들어, 이들이 모두 같은 종의 지역적 변종이라고 주장했다. 즉 인류의 초기 조상은 단 하나의 종이었으며, 이들이 아프리카와 아시아, 유럽에 퍼져 살았다는 뜻이다. 현생인류(호모 사피엔스)는 이 종의 먼 후손이 된다.
고인류학에서는 새로운 인류 화석을 발굴했을 때 이들을 새로운 종으로 분류할 것인지, 혹은 기존과 같은 종으로 볼 것인지 늘 논란을 벌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그런 논란의 확장판으로, 추가 논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이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10월 18일자에 실렸다.
미국 하버드대 인류진화생물학과 크리스토프 졸리코퍼 교수는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에 위치한 나라 조지아의 드마니시 지방에서 2000년과 2005년 각각 발굴한 180만 년 전의 인류 두개골과 턱뼈 화석의 생김새를 연구했다. 두 화석은 원래는 하나의 개체의 것으로, 둘을 합치면 거의 완벽한 머리뼈 화석이 된다. 지금까지 나온 친척 인류의 머리뼈 화석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좋아, 초기 인류의 머리와 얼굴 형태를 완벽에 가깝게 추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화석의 특징을 연구한 뒤, 기존에 같은 지역에서 발굴했던 4구의 다른 두개골 화석과 비교했다. 이들은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눈두덩이가 솟은 모습 등 구체적인 형태가 화석마다 눈에 띄게 달랐다.
하지만 튀어나온 턱이나 큰 얼굴, 작은 두뇌 등 중요한 특징에서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이들이 한 종이며, 성별이나 나이 등에 따라 조금씩 달리 보이는 것뿐이라고 결론지었다.
또 동아프리카에서 발견됐던 호모 에르가스테르나 호모 에렉투스 등 드마니시 화석과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친척 인류의 특징과도 비슷하다는 점을 들어, 이들이 모두 같은 종의 지역적 변종이라고 주장했다. 즉 인류의 초기 조상은 단 하나의 종이었으며, 이들이 아프리카와 아시아, 유럽에 퍼져 살았다는 뜻이다. 현생인류(호모 사피엔스)는 이 종의 먼 후손이 된다.
고인류학에서는 새로운 인류 화석을 발굴했을 때 이들을 새로운 종으로 분류할 것인지, 혹은 기존과 같은 종으로 볼 것인지 늘 논란을 벌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그런 논란의 확장판으로, 추가 논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이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10월 18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