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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뚜렷한 입장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의 발전상과 함께 변화한 인권 보장 사례를 들어 이들의 상호성에 초점을 맞춘 구성이 눈에 띄었다.”
제12회 전국학생 산업·기술·과학 논술대회 고등부 대상을 수상한 경남과학고 2학년 이주은 군의 논술에 대해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수연 영남사이버대 논술지도학과 교수는 이렇게 평가했다. ‘Touch Sciene, Write-Now!’라는 슬로건 하에 펼쳐진 이번 대회는 고등부 1만 988명을 포함해 총 1만 6247명의 초중고 학생이 참가해 글솜씨를 겨뤘다.
대상을 수상한 이 군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권은 진화한다!’라는 제목으로 과학기술과 인권에 대해 논했다. 평소 물리와 생물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이 군은 “연구원을 꿈꾸는 만큼, 과학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인권과 충돌해 사회적 문제가 일어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글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이 군에게 글쓰기에 도전하고 싶은 다른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군은 “평소 독서 습관이 글 쓰는 데 도움이 됐다”며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책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물리학’처럼 과학의 비전에 대한 책이나, 과학자 생애와 업적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다”고 말했다.
‘한반도의 기후가 아열대로 변화할 때 미래 기후변화에 대해 어떤 준비와 방안이 필요한가’라는 특별 논제도 출제됐다. 이 분야는 현지의 문화, 경제수준, 자연환경, 사회적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인 ‘적정기술’에 대해 글을 쓴 한국외대부설 용인 외고 1학년 조승연 양이 수상했다. 조 양은 “중학교 1학년 때 적정기술에 대해 알게 된 뒤 장래 희망도 적정 기술자로 정했다. 특별 논제에 꼭 맞는 소재라고 생각했다”며 “수상을 기대하지 않고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자료를 글로 옮겼을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에는 적정기술에 대해 조 양이 그동안 모아온 자료를 바탕으로 쓴 책이 출간될 예정이다. 특별 논제에 입상하면, 과학동아와 한국해양과학 기술원이 공동주관하는 열대해양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조 양은 “남태평양이라는 특별한 환경과 문화를 경험하고, 이 곳에 필요한 적정기술이 무엇일지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대회와 함께 치러진 제2회 대학생과학에세이 공모전은 세종대학교 전자공학과 4학년 박창구 씨가 수상했다. 대학생과학에 세이 공모전의 심사위원인 김상연 과학동아 편집장은 “컴퓨터 뒤에 엉켜 있는 선이라는 일상적인 소재에서 시작해 IT와 전자세계에서 나타난 다양한 ‘무선 기술’을 엮어내는 창의성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초등부 대상에는 경기 안양 귀인초 김채은 학생이, 중등부 대상에는 전남 목포 애향중 강우림 학생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