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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팀워크 만드는 남성호르몬


야구, 축구 등 각종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팀워크가 중요하다. 적과는 치열하게 맞서 싸우되 동료와 협력하는 것은 승리를 위한 기본 상식. 역사적으로도 서로 속셈이 다른 나라들과 연합군을 이뤄 전쟁할 때도 팀워크가 승패를 좌우했다.

그런데 이런 팀워크를 발휘할 때 참가자들의 몸속에는 남성호르몬이 대량으로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크 플린 미국 미주리대 인류학과 교수팀은 중앙아메리카 도미니카 공화국 주민을 대상으로 경쟁이 필요한 경기와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5월 14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도미니카 공화국 브와 마웨고 마을에서, 마을 사람들이 즐겨하는 도미노 경기에 참가한 25~52세 사이의 성인 남성 27명의 침을 채취해 호르몬 수치를 측정했다. 이른 아침, 경기 전, 경기 직후 그리고 경기 후 30~60분 뒤에 각각 측정해 변화를 기록했다.

연구 결과 격렬한 경쟁에서 승리한 뒤 참가자들 남성호르몬 수치가 평소보다 높았다. 패배하고 나서 30~60분이 지났을 때는 경기 전보다 수치가 떨어졌다.

흥미로운 점은 다른 마을 사람들과 경기에서 승리한 직후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같은 마을 사람끼리 대결했을 때는 승패에 관계 없었으며 경기 전후에도 호르몬 수치 변화가 거의 없었다. ‘적’으로 규정할 수 있는 이방인과 대결할 때 남성호르몬이 많이 나오는 것이다.

플린 교수는 “경쟁을 하는 경기는 선수의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높이고, 지켜보는 팬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며 “이런 경향이 전쟁에서의 협력과 연합으로 진화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3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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