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밤에 끓여 먹는 한 개의 라면. 출출할 때 친구들과 함께 먹는 햄버거. 우리가 간편하고 맛있게 즐기는 이 음식들이 어떻게 우리의 식탁에 올라올까? 많이 알려져 있듯이, 라면과 햄버거는 우리의 건강에 많은 악영향을 끼친다. 맛있게 먹고 나서도 건강에 좋지 않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점이 있을까?

라면은 면과 스프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면은 주로 미국에서 생산되고 국내로 수입될 때 방부제를 많이 넣어 그 원료부터 인체에 해롭다. 또한, 가공과정에서 과량의 나트륨과 MSG가 첨가되고 포화지방산 비중이 높은 팜유에 튀겨진다. 라면 맛의 핵심인 스프는 어떨까? 그 맛에서부터 느낄 수 있듯이 스프는 말 그대로 ‘조미료 덩어리’다. 햄버거도 라면과 마찬가지다. 수입밀가루를 사용하고, 달고 짠 각종 소스가 많아자극적이며 건강에 좋지 않다. 특히, 패티에는 소에게 사용된 항생제와 성장촉진제가 포함돼 있고, 각종 조미료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이다. 함께 먹는 콜라와 감자튀김은 비만 위험을 증폭시킨다.

환경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밀가루를 수입하는 데 사용되는 농약과 운송에 필요한 각종 화석연료들과 그로 인한 대기오염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 이뿐만이 아니다. 마트에서 산 라면을 생각해보자. 다섯 개씩 포장돼 있고 그 안에 개별포장, 또 그 안에 스프도 비닐로 포장돼 있다. 이런 비닐포장지는 재활용이 쉽지 않고 태우면 유해화학물질이 대기를 오염시키고, 땅에 묻으면 잘 썩지 않아 골칫덩어리다.

햄버거도 밀가루로 이뤄진 햄버거 빵부터, 수입쇠고기로 만들어지는 패티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탄소발자국을 갖고 있다. 탄소발자국은 식품이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배출한 탄소의 양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이동거리가 길고 생산 시 환경오염을 많이 일으킨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라면과 햄버거가 인간에게 악영향을 끼친다. 가급적 소비를 줄이는 편이 좋지만, 어쩔 수 없다면 우리 땅에서 나온 재료로 만들어진 라면과 햄버거를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는 1993년 ‘런던협약’에 가입해, 올해부터 음식물쓰레기 해양 투기가 전면 금지됐다. 쓰레기 처리 업체들이 구청에 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처리비용 문제로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거부해 아파트 주거 단지 내에 수거되지 않은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악취, 통행방해 문제가 발생했다. 음식물 쓰레기의 공공처리 물량을 늘리고 민간시설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폐수(이하 음폐수)를 최대한 줄여 하수처리장과 연계하고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정착으로 음식물 쓰레기 대란을 막아야 한다. 그렇다면 음폐수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먼저 전처리시설에서 처리된 음식물쓰레기를 퇴비화해 재활용하고 음폐수는 하수처리장에서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또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로 직접 사용하기 힘든 하수나 폐수 등으로부터 고형물과 용해물질을 제거하여 순도 높은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얻어내는 물 재이용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음식물쓰레기에서 발생되는 음폐수를 50℃ 이상의 고온에서 발효시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동시에 음폐수를 주거지역 방류 수질기준까지 처리하는 멤브레인 결합형 바이오가스 기술로 환경신기술이다. 또 음폐수에 바실러스를 투입하여 분해하는 미생물을 이용한 방법도 있다. 그리고 음폐수의 고분자 유기물을 열수분해한 뒤 저분자 유기물을 만들어 이를 하수처리장의 질소제거제인 메탄올 대용품으로 사용하며, 음폐수를 질소제거제로 전환해 자원화하는 장치연속식 열교환 열수분해장치를 이용하는 기술은 20기
압 200℃에서 물의 높은 이온 농도로 고분자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저분자 유기물인 아미노산이나 지방산 및 유기산으로 분해해 탈질 미생물의 영양 유기물로 만드는 데 있다. 열수분해는 세균의 세포막에 있는 단백질 출입구를 녹여 세균을 박멸하는 가장 위생적인 처리법으로 악취를 발생시키는 물질도 모두 분해해 보건 환경측면에서도 우수하다.

가장 좋은 음식물쓰레기 처리법은 처음부터 음식물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음폐수를 아무리 깨끗하게 처리해도 그것은 친환경적인 것이 아니다. 음폐수를 애초에 만들지 않는 것이 친환경적인 것이다. 우리가 개인적인 차원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2013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편집부 기자

🎓️ 진로 추천

  • 환경학·환경공학
  • 식품학·식품공학
  • 화학·화학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