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과도한 소금섭취 막는 짠맛수용체 발견


과도한 소금섭취를 막아 체내 나트륨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짠맛수용체 단백질 TMC-1이 규명됐다.

황선욱 고려대 의대 교수팀은 전기생리학적 방법으로 예쁜꼬마선충에 존재하는 미지의 단백질이 과도한 소금 증가에 반응해 전기적으로 활성화되는 수용체단백질 TMC-1임을 밝혀냈다. 통각신경세포막에 분포하는 TMC-1이 활성화되면 전기신호가 뇌신경에 전달되고, 이로 인한 불쾌함이 근육세포로 전달돼 회피반응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소금은 생명유지에 필수이나 과다 섭취할 경우 체내 이온균형이 깨지고 고혈압, 위암 등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나트륨을 감지하는 수용체는 동물 종 전체에서 오직 하나만 알려져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TMC가 이온채널임을 규명한 최초 사례다. 특히 예쁜꼬마선충에서는 밝혀진 바가 없었다. 예쁜꼬마선충은 사람과 유전정보적, 생화학적 특성도 상당히 닮아있어 생물학 연구에서 모델동물로 많이 활용된다.

연구팀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인체에서의 TMC 역할에 대한 후속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인체에서 TMC 유전자 돌연변이는 청각저하, 균형감각 상실,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성 감소 등과 연관돼 있다. 황 교수는 “TMC 단백질이 이온채널임이 규명됐으므로 TMC 돌연변이로 인해 파괴된 이온항상성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나 약물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2월 7일자에 실렸다.

2013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이정훈 기자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의학
  • 화학·화학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