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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이 녹는 위기를 기회로!

과학동아가 선정한 이달의 책



1960년대 중반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저서 ‘미래 쇼크’에서 40년 뒤의 사회를 예견했다. 지식 기반의 사회, 정보 기술이 혁신적으로 발전한 사회로 변화하는 속도가 아주 빠를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토플러가 예견한 것과 놀라울 만큼 들어맞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미국 UCLA에서 지구우주과학을 가르치는 로렌스 C. 스미스 교수는 지금으로부터 40년 뒤의 세상을 예측했다. 저자는 2년 넘게 지구 북반구 곳곳을 탐사했다. 현지인들의 경험과 통찰력을 보고 들으면서 전 세계 곳곳의 기후변화와 자원 매장량, 연령 분포, 경제 성장률을 분석하고 통계를 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저자의 과학적 지식과 현지인들의 생생한 증언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스미스 교수는 컴퓨터 첨단 모형 기술과 과학 지식을 동원해 미래 사회에 영향을 끼칠 4가지 요인을 인구 통계, 천연자원 수요, 세계화, 기후변화로 정했다. 그가 컴퓨터 모형과 통계 자료를 활용한 이유는 환경 보호나 산업 개발 어느 한쪽 편을 들지않고, 세계적으로 변화하는 인구와 경제 동향이 전 지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독자가 스스로 판단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가 예측한 2050년의 모습은 어떨까.

우선 세계 인구가 절반가량 더 늘고 더운 저위도 지방을 중심으로 북적이게 된다. 중국과 인도, 브라질이 새로운 경제 강국과 자원 소비국으로 떠오르고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도시에 모여 살며 평균 연령과 재산이 늘어난다. 새로운 에너지원이 다양하게 등장하지만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히 높으며, 북극해에서는 천연가스가 엄청나게 개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서 영구동토층이 점점 녹는다.

세계 환경 단체는 지구의 환경이 변하고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소식에 경악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과학자답게 변하는 기후에 적응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영구동토층이 녹으면 북극해의 빙산이 녹으면서 닫혀 있던 곳이 길처럼 열린다. 육로에 비해 멀었던 해로가 가까워진다는 얘기다. 저자는 러시아와 알래스카, 캐나다 등 북극해 지역은 선박이 비교적 효율적으로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석유와 천연가스, 광물, 수자원의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자는 그래서 북극권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북극권은 러시아와 미국, 캐나다, 그린란드(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알래스카(미국) 8개 지역을 말한다. 여기에는 북극해와 대서양 북부, 태평양 북부도 포함된다. 그는 북극권 8개국은 갈수록 부유해지고 강력해지며 정치적으로 안정되는 반면, 적도에 가까운 나라들은 물 부족, 인구 고령화, 치솟는 에너지 가격, 해안 침수로 큰 타격을 입게 된다고 주장한다.

점점 더 빨라지고 복잡해지는 사회 속에서 40년 뒤의 사회가 궁금하다면,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미래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알고 싶다면 이 책에 그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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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과학동아 정보

  •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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