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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성 과학인재를 키운다

과학중점학교 휘경여고 입학 Q&A

올해로 중점과정 운영 2년째를 맞았다. 과학중점학교인 휘경여고에서 바라는 인재상은?

과학중점과정은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과학과 수학 교육을 더 강화해서 인문 소양과 심도 있는 과학 지식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과학고만큼은 아니지만 과학, 수학을 일반고보다 더 깊이 있게 배운다. 때문에 과학에 대한 흥미뿐만 아니라 교육과정을 해 낼 수 있는 적극성이 있는 학생을 원한다. 또한 우리 학교는 이타적이며 성실한 인간상을 추구한다. 성실하게 교육을 받고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로서 제 역할을 하길 바란다. 미래 사회는 첨단과학기술인력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충실한 과학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여성 이공계 핵심인력이 될 것이다.

1학년은 과학중점과정과 일반과정, 2학년은 과학중점과정과 자연공학과정(이과), 인문사회과정(문과)으로 나눠진다. 과학중점과정은 어떻게 운영되나?

현재 1학년은 총 14반으로 과학중점과정이 2개 반이다. 나머지 12개 반은 1학년 때는 일반과정이고 2학년 때부터 이과와 문과로 나뉜다. 얼마 전 현재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비 조사에서는 이과 4개 반, 문과 8개 반으로 조사됐다.

교육과정은 지리, 환경과 녹색성장 과목 외에는 1학년 14반 모두 공통이다. 수학과 과학을 각각 4단위씩 배운다. 특별과목인 과학교양을 일주일에 한 시간씩 배운다는 점이 일반고와는 다르다.

또한 학교에서 비교과활동으로 60시간 이상 과학체험학습활동을 한다. 2학년부터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 과학중점과정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을 Ⅰ과정과 Ⅱ과정 모두 배운다. 생물실험, 화학실험 등 전문과목을 듣는다.
 

과학중점과정이 아닌 이과와 문과도 일반고와 다르게 운영하나?

과학중점과정을 제외한 모든 과정은 일반고와 동일하게 운영한다. 비교과 활동인 과학체험학습활동도 주로 시험기간 마지막 날을 이용하거나 명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기 때문에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오히려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어 자기소개서나 포트폴리오를 더 알차게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늘어난다. 체험활동의 양과 질을 모두 중요하게 평가하는 현행 입시체제에는 플러스 요인이다.

과학중점과정이 2반이다. 내신등급에서 불리하지 않나?
아니다. 불리하지 않다. 물론 과학중점반만 따로 내신을 산출하면 내신등급에서 불리하다. 하지만 현재 1학년 공통과정은 과학중점과정과 일반과정의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 이수단위가 같기 때문에 내신도 같이 산출한다. 2학년에 올라가도 과학중점과정과 이과의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 이수단위가 같다. 따라서 과학중점과정도 이과반과 함께 내신등급을 산출한다. 그러니 과학중점과정이라고 해서 내신에 특별히 불리하지 않다. 2학년 때는 이과 2개 반과 과학중점 1개 반을 묶어서 과학은 집중이수제를 한다. 과학중점과정은 생물실험, 화학 실험, 융합과학과 같은 전문과목을 더 듣는다.

과학중점과정 입학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가?

일반고 후기전형 방식이다. 과학고처럼 선발방식이 아니다. 과학중점과정을 지원한 학생들을 추첨 배정받는다. 단, 자율형 공립고를 배정한 후 일반 고등학교보다 앞서서 배정받는다. 추첨 배정은 2차로 나뉜다. 1차는 관내 지원자 중 과학중점과정 정원의 50%를 추첨 배정받는다. 2차로 1차 탈락자를 포함해 서울시 전체 지원자 중 나머지 50%를 추첨 배정 받는다.

과학중점과정을 운영한 이후 이공계 성향의 학생들 지원이 늘었는가?

과학중점과정 외에 일반과정은 일반고와 동일하다. 하지만 아무래도 과학중점학교이기 때문에 이과 성향이 강한 학생들이 많이 오는 것 같다. 현재 2학년은 과학중점반 2개 반, 이과 2개 반인데, 현재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이과 선택 예비 조사에서는 이과반이 4개였다.
실험시설을 이용해 참여식 수업을 하고 수학, 과학 체험활동을 하기 때문인 것 같다.

과학중점과정 학생 중에는 과학고나 영재고를 준비하던 학생을 비롯해서 뛰어난 성적의 학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1학년 학생의 중학교 내신성적은?

과학중점과정 학생들의 입학성적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보통 인문계 고등학교 신입생의 중학교 내신 평균이 40~50% 사이이다. 그런데 과학중점 과정은 15%가 평균이니 차이가 크다. 수업 분위기도 좋다. 같은 수업을 하더라도 더 깊이 있는 수업을 할 수 있다.

다른 과학중점학교에 비해 휘경여고의 강점은?
서울에서 여고로써는 처음으로 과학중점학교가 됐다.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체험학습이나 과학교양 수업 등을 선도적으로 실시했다. 때문에 과학중점과정 운영의 노하우가 있다.

과학중점과정을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요진장학금’, ‘감산장학금’ 등을 지급한다. 과학중점학교가 되면서 지역교육청의 지원이 많아져서 실험, 교육 기자재를 확충했다. 방과후에 실험 중심 수업을 하는 과제탐구반과 영재반은 동대문구청의 지원을 받아 무료로 운영한다. 또한 수학·과학 전용교실을 확보해서 참여중심, 활동중심 수업을 한다.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소개해달라.

우선 1학년 때 과학중점과정과 일반과정 모두 60시간 이상의 체험활동을 한다. 정기고사 마지막 날에 체험학습을 한다. 한택 식물원과 대전엑스포 과학공원, 수학문화원, 남양주 종합촬영소 등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을 탐방했다. 초청강연을 듣기도 한다. 보고 듣는 것뿐만 아니다. 알찬 포트폴리오를 만들도록 직접 탐구활동을 하고 결과물을 만들도록 장려하고 있다. ‘톡톡 튀는 나만의 과학, 수학 활동’처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과학, 수학 활동 결과물을 제출하는 활동, 수학 신문 만들기, 생활 속 과학·수학 원리를 찾아 보고서로 제출하는 활동도 한다.

2학년 과학중점과정 학생은 모두 여름방학에 교내 과학·수학 탐구발표대회에 참가한다. 팀별로 수학과 과학에 관련된 과제연구를 하고 논문을 작성해 발표하는 대회이다. 학생이 직접 수학이론을 이용해서 암호를 개발하거나 발냄새를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하는 등의 다양한 탐구내용을 발표했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영재반을 운영하고 있다.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1학년을 대상으로 영재반을 운영한다. 과학중점과정 학생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학년 모든 학생들도 지원할 수 있다. 영재반에서는 수학이나 과학을 좀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활동은 주로 토요일을 이용한다. 이 때 초청강연을 듣거나 탐구실험을 하고 팀별로 소논문 수준의 탐구보고서도 작성한다. 이것을 모아서 연말에 책으로 만든다. 방학에는 2박 3일 여름과학캠프를 한다.

과학중점과정이 진학에 어떤 도움을 주나?

1학년 때 과학교양수업을 듣고 다양한 수학·과학체험활동을 한다. 이런 과정에서 학생들의 잠재역량을 개발할 수 있다. 탐구 활동이나 자기주도적인 실험 활동은 학생들의 포트폴리오를 양적·질적으로 풍부하게 한다. 이렇게 1학년부터 체계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기 때문에 수시전형, 입학사정관제 준비에 유리하다. 특히 학생의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정량적, 정성적으로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전형을 준비하기 좋다. 또 과학중점 교육과정은 자연계 상위권 대학에 유리한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대학은 과학과목Ⅰ과 Ⅱ를 모두 이수한 학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학생들의 진로, 진학 지도는 어떻게 하는가?

창의성과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체험활동을 하고 이것을 포트폴리오에 기록한다. 과학중점과정 학생뿐만 아니라 전체 학생의 포트폴리오를 학교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대입에서도 유리하다. 2012학년도 연세대 과학인재전형에서 허연지 학생이 우선선발로 건축공학과에 합격하는 등 이공계 학생의 진학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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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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