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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가 ‘슝’하고 높은 곳에서 떨어지자 “끼아악~!”하는 비명 소리가 난다. 짜릿함을 선사하는 롤러코스터는 놀이공원에서 최고 인기
스타다. 놀이공원마다 더 스릴 넘치고, 더 재미있는 롤러코스터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해마다 세계 최고의 롤러코스터를 선발하는 대회까지 있을 정도다.

롤러코스터는 물리학자와 공학자가 만나 만든 최고의 예술품이다. 아찔한 재미를 주면서도, 최고 수준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외형이 멋지고 재미있는 스토리를 곁들여야 손님을 많이 끌 수 있어 디자인과 스토리텔링도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롤러코스터는 최근 과학교육의 새로운 흐름인 ‘STEAM 교육’에도 적합한 주제다.

STEAM 교육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ematics)을 융합한 교육을 뜻한다. 실제로 발명교실, 영재교실에서 롤러코스터 만들기를 수업 주제로 자주 활용한다. 문제는 롤러코스터 키트가 대부분 수십 만 원을 넘을 정도로 비싸다는 데 있다.

크게, 저렴하게, 충실하게!

과학동아키트가 학교 수업 시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저렴한 롤러코스터를 준비했다. 완성품의 덩치가 커서 좋다. 사용자가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높이 2m의 롤러코스터도 거뜬히 만들 수 있다.

시중에 나온 제품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전시용으로도 훌륭하다. 유연성 좋은 스티로폼 줄이 레일이 되고, 수수깡은 롤러코스터를 지지하는 기둥 역할을 한다. 수수깡 기둥이라고 우습게 보면 안 된다. 연결 지지대를 중간중간 끼우면 제법 단단한 기둥이 되기 때문이다. 우선 매뉴얼에서 안내한 예시대로 감을 잡는 것이 좋다. 먼저 바닥판을 조립하고, 기둥을 촘촘히 세운다.

직접 만드는 롤러코스터



레일 2개를 플라스틱 지지대로 기둥에 고정시키면 완성이다. 다 완성한 뒤에 공을 올려놓으니, 공이 레일 위를 신나게 달린다. 감을 잡았다면 나만의 창의적인 롤러코스터에 도전하자. 기둥 블록을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보다 자유도가 뛰어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기에 더 없이 좋다. 먼저 간단한 스케치를 해보고, 최종안을 결정한다. 스케치를 한 대로 롤러코스터를 만든 뒤에 공을 굴려 시연해 보자. 만약 공이 레일을 이탈했다면 왜 그런지 생각해 보고, 수정한다. 실제 롤러코스터도 만든 뒤에 수천, 수만 번의 시험을 통과해야 손님을 맞을 수 있다.

누구나 만들기 쉽게!

너무 상세하게 안내해서 설명서만 따라하게끔 하는 교구는 창의력을 발휘할 여지가 없다. 반대로 너무 자유도가 높은 교구는 부담스럽다. 적정한 선까지 안내해주고, 그 바탕 위에서 나머지를 채울 수 있는 정도가 좋다. ‘직접 만드는 롤러코스터’는 친절한 안내와 창의력 사이에서 적절한 선을 잘 유지했다. ‘바닥에 기둥을 세우고 레일을 설치한다’라는 기본 원칙만 지키면 자신만의 롤러코스터를 마음껏 설계·제작할 수 있다. 끼우기 빡빡한 부품도 없어 누구나 쉽게 조립할 수 있다. 모든 재료는 준비됐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자신만의 멋진 롤러코스터를 설계하고 만들어 보자.




 

2011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김정훈 시앙스몰 파트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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