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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처럼 지표면에 있는 귀금속의 상당수가 수십 억 년 전 지구에 떨어진 운석 때문에 생겼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귀금속류 원소는 대부분 원소번호가 높고 무거운데다 철과 결합하는 성질이 있어 지구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철과 함께 핵에 가라앉아야 한다. 하지만 지표면에서도 발견되고 있어서 그 기원을 둘러싸고 의문이 많았다.

영국 브리스톨대 지구과학과 매티어스 윌볼드 교수팀은 그린란드 이수아 지역의 텅스텐 동위원소 비율을 조사했다. 텅스텐은 네개의 안정동위원소(붕괴하지 않고 오랜 시간 자연에 존재할 수 있는 동위원소)가 있다. 연구팀은 그 중 원자가가 184인 텅스텐에 대한 원자가 182인 텅스텐의 비율을 지층별로 조사해 현재와 비교했다.

그 결과 약 39억 년 전 지층의 텅스텐182 비율이 현재 지층의 비율보다 13ppm(100만 분의 13) 정도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38억 년 전 지구에 많은 운석이 떨어졌던 시기가 있었으므로, 이 무렵은 운석이 떨어지기 직전이다. 연구팀은 운석의 텅스텐182 비율이 지표의 암석보다 낮다는 사실을 근거로, 현재 지표면에서 발견할 수 있는 텅스텐은 38억 년 전 운석을 통해 추가 유입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윌볼드 교수는 “오늘날 볼 수 있는 희귀 금속의 대부분은 이 같은 방법으로 생겼다고 추정한다”며 “이 시기 운석이 맨틀 상부의 움직임을 일으켰다는 연구도 가능하므로 맨틀의 상태를 알아보는 연구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9월 8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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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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