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맨 교수팀은 먼저 독감의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 이 바이러스는 ‘헤마글루티닌’이라는 표면 단백질을 써서 세포의 표면에 붙은 융합한 다음 세포 안으로 들어간다. 연구팀은 이 과정을 방해할 수 있는 단백질을 새롭게 개발했다.
이 단백질 성분을 주사나 먹는 약으로 만들면 바이러스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맞게 설계됐지만 조류독감 바이러스에도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하나로 여러 유형의 바이러스를 동시에 막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두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려면 단백질의 구조는 물론 전하와 화학적 성질까지도 생각해야 한다. 프레시맨 교수팀은 이 복잡한 과정을 모두 컴퓨터 설계로 풀어냈다. 프레시맨 교수는 “앞으로 추가 실험을 거친다면 곧 실제 약으로 개발될 날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