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의 언어는 모두 아프리카에서 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프리카에서 탄생한 현생 인류가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가며 유전자뿐 아니라 언어도 전파했다는 것이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의 진화심리학자인 퀜틴 앳킨슨 교수는 언어의 기원을 알기 위해 세계 504개 언어의 음소를 분석했다. 음소란 자음과 모음 같은 언어의 최소 단위다. 분석 결과 아프리카 사하라 남부 지역의 언어에서 세계 언어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음소가 100개로 가장 많이 발견됐다.
앳킨슨 교수팀은 아프리카에서 먼 지역일수록 공통 음소의 수가 줄어든다는 사실도 밝혔다. 영어에서는 공통 음소가 45개 발견되고 하와이 언어에서는 13개만 확인 됐다. 앳킨슨 교수는 “이는 아프리카에서 다른 대륙으로 건너간 사람들이 계속 자체적으로 말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아프리카로부터 먼 거리를 이동해 정착한 인류일수록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든다는 생물학 용어인 ‘창시자 효과’가 언어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4월 15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