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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과목 공략이 금메달 비결”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서울과학고는 조선후기 학자 송시열의 집터에 세워졌다. 송시열의 글자가 새겨진 ‘천년바위’는 이 학교의 상징이다. 서울과학고 동문들은 그 이름을 따와 ‘천년바위’ 커뮤니티를 만들어 끈끈한 네트워크를 이어오고 있다. 서울과학고의 또다른 명소는 학생들의 활약상을 볼 수 있는 역사관이다. 역사관에는 과거에 학교를 방문한 빌게이츠를 비롯한 유명인사들의 기념사진과 함께 올림피아드에 나가 학교의 명예를 드높인 학생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서울과학고 3학년 최진일 학생도 그 자랑스런 이름 중 하나다.



“중학교 때부터 과학을 좋아해서 공부하다 보니 올림피아드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열심히 공부해서 올림피아드에 나갔고 운좋게도 상을 탔어요. ‘그동안 내가 이만큼 공부했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죠.”



중학교 때 전교에서 1, 2등을 해왔던 최진일 학생. 과학 중에서도 특히 물리와 지구과학을 좋아해서 두 과목 모두 올림피아드에 출전했다. 영재고에 진학하고 싶었던 최진일 학생에게 올림피아드는 매우 좋은 경험이 돼줬다. 어려운 다단계 전형을 거쳐 서울과학고에 합격했고, 곧이어 출전한 국제 지구과학 올림피아드에서는 금메달을 수상하며 학교의 자랑이 됐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열심히 읽었던 것 같아요. 소설책도 보고 과학책, 과학잡지도 많이 읽었어요. 특히 서울과학고에 들어와서는 연구 주제를 잡을 때 최신 동향을 과학동아에서 많이 참고하곤 해요.”



책을 많이 읽고 열심히 공부하는 방법 밖에는 비결이 없다는 최진일 학생. 그도 다른 학생과 똑같이 시험기간에 밤을 새서 공부하고 노력해야 좋은 성적을 낸다. 단, 그저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목표를 갖고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 스스로 어느 방면에 재능이 있는지 알고 난 후에 그 분야가 더욱 좋아졌고, 공부하는 재미가 더욱 커졌다.



“지구과학을 공부하면서 대기과학, 기상학에 관심이 생겼어요. 관련 학과에 진학해서 나중에 지구온난화나 기상악화를 해결할 수 있는 과학자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자연재해를 최소화한다면 보람이 있을 것 같아요.”



그는 다른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 지금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아진다고 말한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학습과 편의를 최대한 지원하고 있고, 틈틈이 해외활동이나 봉사활동의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혜택이다. 특히 국제대회에 나가 보니 학교가 더욱 자랑스럽게 여겨졌다.



“꼭 과학에 관심이 많고 열정이 있는 학생들이 들어왔으면 해요. 특히 수학의 기반이 튼튼해야 입시에 유리할 뿐더러 학교생활을 따라가기가 쉬워요. 지금 열심히 노력해 놓으면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좀더 먼 미래를 준비할 수 있으니까 조금만 더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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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이종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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