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1 유전학 꿈 키우는 어린 영재
“넌 꿈이 뭐니?”
“유전학자가 되고 싶어요. 분자유전학에 관심이 많아요.”
“왜 유전학자가 되고 싶지?”
“과학책을 읽다가, 이 분야가 재미있다고 느꼈어요.”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이야기하는 K학생. 어떤 책을 읽었냐는 질문에 뉴턴 하일라이트 시리즈, 과학공화국 생물법정, 노벨생리의학상 관련 책을 줄줄이 이야기한다.
“생물 관련 책만 읽은 건 아니니? 과학에는 더 넓은 세계가 있으니까 앞으로 더 많은 분야를 접하면서 네 꿈의 방향을 잡아가면 좋을 거야.”
K학생은 지금도 생물 외 분야의 과학책을 더 많이 읽고 있단다. 과학동아, 수학동아 같은 과학잡지도 꾸준히 읽으면서 배경지식을 넓히고 있다.
“네 꿈을 이루려면 대학에 들어갈 때 생명공학과나 생화학과를 선택해야 해. 그 학과들이 가장 우수한 대학은 최상위권 대학이야. 일반 전형으로 갈 수도 있지만,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한 특기자 전형에 도전하길 권한다. 나중에 연구실에 들어가거나 교수가 될 미래를 내다본다면, 중고등학교 때부터 우수한 그룹 안에서 경쟁하며 발전해가는 과정이 필요해.”
교육청 영재학급을 다니는 K학생의 목표는 우선 과학을 심층적으로 배울 수 있는 영재고나 과학고에 입학하는 일이다. 선생님은 K학생에게 영재고, 과학고 진학은 한번 도전해볼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영재고, 과학고에 들어가려면 일단 중학교 때 내신 성적 관리를 잘해야 돼. 그리고 평소에 어떻게 공부하는 게 효율적인지 스스로 공부법을 찾아야 돼.”
과목마다 어떻게 공부해야 성적이 잘 나오는지, 성적이 잘 안 나오는 이유가 뭔지, 그런 이유를 스스로 알아내야 한다. 똑똑한 상위권 학생들일수록 자기만의 공부법을 갖고 있다.
“그러면 저만의 특기로 무엇을 집중적으로 단련해야 할까요?”
“수학은 과학을 연구하기 위한 기초학문이고, 자연계 입시에서도 가장 중요한 과목이야. 그러니까 다른 과목보다 수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경시대회도 준비하고 다양한 학습을 해보렴. 그러기 위해서는 선행학습이 필요하겠지. 맹목적으로 선행학습을 하라는 게 아니라, 선행학습을 해서 수학의 바다에 빠질 수 있는 도구를 가지라는 거야. 인터넷강의로 혼자 공부해도 될 것 같구나.”
“영재고, 과학고의 입학사정관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필기시험이 없어지고 입학사정관제로 뽑으면서 뭘 해야 될지 잘 모르겠지? 입학사정관제도 기본적으로 실력있는 학생을 뽑는다고 생각하고 준비하면 돼. 내신 성적을 성실하게 관리하고, 좋아하는 과목에 대해서는 열정을 드러낼 수 있는 활동을 해보렴. 나중에 그런 과정을 모아서 입학사정관에게 이야기하면 돼.”
K학생은 최근에 서울을 벗어나 전원주택으로 이사왔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건 좋지만, 학원이나 교육 여건은 안 좋아졌음을 느낀다. 답답함을 느끼는 K학생에게 선생님은 단점도 장점으로 바꿔보라는 충고를 했다.
“집 주변에서 생태연구소를 찾아봐. 그곳에서 민물고기나 물에 대해 연구하는 걸 견학해보면 어떨까. 연구에 참여해 나중에 탐구대회에서 관련 주제로 발표를 해보면 좋을 것 같구나. 그리고 봉사활동으로 생태 연구하는 일을 돕는다면, 네 꿈과도 연결되는 일이니까 더욱 의미있을 거야. 독서기록장은 꾸준히 쓰고 있지? 책을 많이 읽는 데 그칠 게 아니라, 많이 읽은 책을 네 것으로 정리하는 일이 중요해.”
“글로 쓰는 걸 귀찮아 해서 많이 정리하지 못했어요.”
“이과생에게도 글쓰기는 필수야. 과학자들도 실험실 안에서 연구에만 몰두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게 중요해졌단다. 나중에 입학사정관제에서 서류를 낼 때도 독서감상문을 제출해야 하니까 미리 준비해두는 게 좋아.”
독서감상문은 책을 읽으며 배우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글로 정리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그리 어렵지 않은 글이다. 서툴더라도 직접 쓰다보면 다듬어지기 마련이다.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의 글을 베끼는 일은 범죄행위라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틀에 박힌 독서감상문 양식을 고집하기 보다는 개성 있는 양식으로 책을 읽고 난 후의 지식의 발전, 변화된 생각, 미래에 대한 꿈, 삶에 대한 반성 등을 정리한다면, 훨씬 더 훌륭한 독서감상문이 된다. 기본에 충실한 독후감 쓰기, 요약노트 만들기, 기사문·편지·연설문 형식으로 쓰기, 논문·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하기 등의 방법이 있다. 책의 형식과 내용에 따라 적절한 유형의 감상문을 작성하도록 한다.
영어도 꾸준히 공부하며 CNN뉴스를 알아들을 정도의 실력이 됐다는 K학생. 원서를 읽겠다는 목표를 향해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왔다고 한다. 아직 어리지만 큰 꿈을 갖고 있는 K학생은 이미 ‘영재’라는 말이 어울릴법한 길을 걷고 있다. 과학에 대한 열정과 올바른 인성을 두루 갖춘 영재로 커갈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사례 2 “외고생도 KAIST에 갈 수 있나요?”
K시 K고 1학년 L학생
K시 O초 6학년 K학생
“넌 꿈이 뭐니?”
“유전학자가 되고 싶어요. 분자유전학에 관심이 많아요.”
“왜 유전학자가 되고 싶지?”
“과학책을 읽다가, 이 분야가 재미있다고 느꼈어요.”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이야기하는 K학생. 어떤 책을 읽었냐는 질문에 뉴턴 하일라이트 시리즈, 과학공화국 생물법정, 노벨생리의학상 관련 책을 줄줄이 이야기한다.
“생물 관련 책만 읽은 건 아니니? 과학에는 더 넓은 세계가 있으니까 앞으로 더 많은 분야를 접하면서 네 꿈의 방향을 잡아가면 좋을 거야.”
K학생은 지금도 생물 외 분야의 과학책을 더 많이 읽고 있단다. 과학동아, 수학동아 같은 과학잡지도 꾸준히 읽으면서 배경지식을 넓히고 있다.
“네 꿈을 이루려면 대학에 들어갈 때 생명공학과나 생화학과를 선택해야 해. 그 학과들이 가장 우수한 대학은 최상위권 대학이야. 일반 전형으로 갈 수도 있지만,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한 특기자 전형에 도전하길 권한다. 나중에 연구실에 들어가거나 교수가 될 미래를 내다본다면, 중고등학교 때부터 우수한 그룹 안에서 경쟁하며 발전해가는 과정이 필요해.”
교육청 영재학급을 다니는 K학생의 목표는 우선 과학을 심층적으로 배울 수 있는 영재고나 과학고에 입학하는 일이다. 선생님은 K학생에게 영재고, 과학고 진학은 한번 도전해볼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영재고, 과학고에 들어가려면 일단 중학교 때 내신 성적 관리를 잘해야 돼. 그리고 평소에 어떻게 공부하는 게 효율적인지 스스로 공부법을 찾아야 돼.”
과목마다 어떻게 공부해야 성적이 잘 나오는지, 성적이 잘 안 나오는 이유가 뭔지, 그런 이유를 스스로 알아내야 한다. 똑똑한 상위권 학생들일수록 자기만의 공부법을 갖고 있다.
“그러면 저만의 특기로 무엇을 집중적으로 단련해야 할까요?”
“수학은 과학을 연구하기 위한 기초학문이고, 자연계 입시에서도 가장 중요한 과목이야. 그러니까 다른 과목보다 수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경시대회도 준비하고 다양한 학습을 해보렴. 그러기 위해서는 선행학습이 필요하겠지. 맹목적으로 선행학습을 하라는 게 아니라, 선행학습을 해서 수학의 바다에 빠질 수 있는 도구를 가지라는 거야. 인터넷강의로 혼자 공부해도 될 것 같구나.”
“영재고, 과학고의 입학사정관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필기시험이 없어지고 입학사정관제로 뽑으면서 뭘 해야 될지 잘 모르겠지? 입학사정관제도 기본적으로 실력있는 학생을 뽑는다고 생각하고 준비하면 돼. 내신 성적을 성실하게 관리하고, 좋아하는 과목에 대해서는 열정을 드러낼 수 있는 활동을 해보렴. 나중에 그런 과정을 모아서 입학사정관에게 이야기하면 돼.”
K학생은 최근에 서울을 벗어나 전원주택으로 이사왔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건 좋지만, 학원이나 교육 여건은 안 좋아졌음을 느낀다. 답답함을 느끼는 K학생에게 선생님은 단점도 장점으로 바꿔보라는 충고를 했다.
“집 주변에서 생태연구소를 찾아봐. 그곳에서 민물고기나 물에 대해 연구하는 걸 견학해보면 어떨까. 연구에 참여해 나중에 탐구대회에서 관련 주제로 발표를 해보면 좋을 것 같구나. 그리고 봉사활동으로 생태 연구하는 일을 돕는다면, 네 꿈과도 연결되는 일이니까 더욱 의미있을 거야. 독서기록장은 꾸준히 쓰고 있지? 책을 많이 읽는 데 그칠 게 아니라, 많이 읽은 책을 네 것으로 정리하는 일이 중요해.”
“글로 쓰는 걸 귀찮아 해서 많이 정리하지 못했어요.”
“이과생에게도 글쓰기는 필수야. 과학자들도 실험실 안에서 연구에만 몰두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게 중요해졌단다. 나중에 입학사정관제에서 서류를 낼 때도 독서감상문을 제출해야 하니까 미리 준비해두는 게 좋아.”
독서감상문은 책을 읽으며 배우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글로 정리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그리 어렵지 않은 글이다. 서툴더라도 직접 쓰다보면 다듬어지기 마련이다.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의 글을 베끼는 일은 범죄행위라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틀에 박힌 독서감상문 양식을 고집하기 보다는 개성 있는 양식으로 책을 읽고 난 후의 지식의 발전, 변화된 생각, 미래에 대한 꿈, 삶에 대한 반성 등을 정리한다면, 훨씬 더 훌륭한 독서감상문이 된다. 기본에 충실한 독후감 쓰기, 요약노트 만들기, 기사문·편지·연설문 형식으로 쓰기, 논문·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하기 등의 방법이 있다. 책의 형식과 내용에 따라 적절한 유형의 감상문을 작성하도록 한다.
영어도 꾸준히 공부하며 CNN뉴스를 알아들을 정도의 실력이 됐다는 K학생. 원서를 읽겠다는 목표를 향해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왔다고 한다. 아직 어리지만 큰 꿈을 갖고 있는 K학생은 이미 ‘영재’라는 말이 어울릴법한 길을 걷고 있다. 과학에 대한 열정과 올바른 인성을 두루 갖춘 영재로 커갈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상담 선생님의 조언 1. 다양한 과학서적을 읽고 독서기록장을 작성한다. 2. 수학은 이공계 학습에 필수적이다. 수학을 우선적으로 공부해서 실력을 키워간다. 과학에서는 생물과 화학을 중심으로 공부한다. 3. 지역의 생태연구소를 통해 꾸준히 수행할 수 있는 탐구활동과 봉사활동을 마련한다. |
사례 2 “외고생도 KAIST에 갈 수 있나요?”
K시 K고 1학년 L학생
“KAIST에 가고 싶은데 외고를 다니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이 자연계 쪽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는 L학생. 그가 하고 싶은 일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 거니?”
“널리 쓰이는 국산 운영체제를 만들고 싶어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같은 운영체제요. 지금은 거의 모든 컴퓨터의 운영체제를 윈도가 독식하고 있잖아요. 우리나라도 그런 운영체제를 만들어서 좀 더 강해지면 좋을 것 같아요.”
윈도에 대항할 만한 토종 운영체제를 만들겠다는 야무진 꿈을 내비치는 L학생. 아직 실현 가능성을 알 수는 없지만, 분명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확신이 느껴진다.
“좋은 생각을 갖고 있구나. 앞으로 글로벌 시대에서는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이 더 커질 거야. 국산 운영체제가 개발된다면 우리나라의 IT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겠구나. 아직은 네 생각이 미처 다 정리되지 못했지만, 갈수록 더욱 구체화시키고 정돈을 해야 돼.”
자신의 꿈에 대해 자기소개서에 글로 쓸 때나, 면접에서 입학사정관에게 말로 이야기할 때나 조리있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준비는 고3 때 면접을 앞두고 부랴부랴 시작하는 게 아니라, 미리 고민하고 꾸준히 수정하며 내용을 다듬어야 한다.
“자신의 이야기는 자신만이 할 수 있어. 구체적이면서도 가슴 속에서 뭔가 뜨거운 게 올라와야 돼. 너가 말하면서 스스로에게 반할 정도로 말야. 고3이 되면 그때는 자신의 꿈에 대해 더욱 분명하게 알게 될 거야.”
“특목고에 갈 계획이 없었는데, 중3 때 갑자기 준비해서 가게 됐어요. 합격해서 막상 학교에 들어가니 많이 뒤쳐졌어요. 그리고 자연계 쪽이 더 적성에 맞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
“특목고가 좋다니까 일단 가고 보자며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아. 하지만 곧 자기 길이 아니란 걸 깨닫고 후회하게 되지. 그렇다고 방법이 아주 없지는 않아. 외고에서도 충분히 자연계 진학을 할 수 있단다. 네가 가고 싶어하는 KAIST에도 그런 길은 분명히 열려 있어.”
“KAIST에 가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입학사정관제로 뽑기 때문에 서류 전형과 면접을 준비해야 돼. 심층 면접을 치르니 영어 면접, 그룹 면접, 개별 면접을 모두 준비해야 돼. 전공에 대한 질문, 성격에 대한 질문, 취미나 특기에 대한 질문 등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KAIST 캠프에 참가해보면 좋은 경험이 될 거야.”
KAIST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KAIST 캠프에 지원해보길 권한다. KAIST는 창의적글로벌리더캠프와 사이버과학영재캠프를 열고 있다. 창의적글로벌리더캠프는 매년 2회, 여름과 겨울에 열린다. 여름 캠프는 일반고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 공문이 도착한 학교에 한해 학교별 2명 이내로 지원받아 그중에서 150명을 선발한다. 겨울 캠프는 영재고, 과학고, 민사고에 다니는 1학년 학생 150명을 뽑는다. 사이버과학영재캠프는 학기 중에 사이버과학영재교육센터에서 과제를 수행해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만이 참가할 수 있다.
“외고 준비도 늦게 했고, 막상 입학해서 우수한 학생들 사이에서 경쟁하려니 당황스러웠을 거야. 지금까지는 방황하는 시기였지만, 앞으로는 성적을 끌어올려야 해. ”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등떠밀리듯 특목고에 들어갔다. 막상 들어가보니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 길을 가는 게 얼마나 힘든지를 몸소 느꼈다. 그러나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 그런 난관을 노력으로 이겨내고 극복하는 것도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며 다시금 자신을 추스르는 게 중요하다.
“책은 많이 읽고 있니?”
“학교에서 독서는 꾸준히 하고 있어요.”
“다양한 책을 읽도록 해. 이공계 과학 책, 프로그래밍에 대한 책도 읽고, 소프트웨어가 지닌 경제력에 대해 논한 책도 다양하게 읽으면 좋겠구나. 봉사활동은 어떤 일을 하고 있니?”
“요양원에 가서 도왔어요.”
“그런 곳에 가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도 좋은 일인데, 네 꿈과 연관된 봉사활동을 한번 생각해봐. 자신의 꿈과 열정이 하나가 되는 활동이 이뤄졌을 때 네 진실성을 인정받을 수 있어.”
봉사활동에도 여러 가지 다양한 일이 있지만, 억지로 해야 되는 일을 하는 것과 자신이 평소에 관심있는 일을 소신껏 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선생님은 꿈과 연관된 일을 하라는 구체적인 조언을 시작했다.
“컴퓨터에 관심이 많으니까 일단 용산 전자상가에 가서 컴퓨터 조립이나 구조에 대해 배워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요양원이나 공부방에 가서 헌 컴퓨터를 정비해드리는 건 어떨까.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컴퓨터를 쓸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어드리고, 공부방에서는 아이들이 인터넷을 보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야.”
이런 봉사활동을 할 때 혼자의 힘만으로 하기 보다는 관심있는 친구들을 모아서 함께 하는 것도 좋다. 직접 친구들을 모아 동아리를 꾸린다면 리더십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따기부터 시작해서 컴퓨터 관련해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서 해봐. 한달에 하루, 오전 시간마다 연구하는 시간으로 정하고 꾸준히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학교 운영에 도움될만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실제로 학교에서 쓰이도록 만든다면 나중에 큰 이력이 될 거야.”
최근에 아이폰용 버스 시간 관리 앱을 개발해서 유명세를 얻은 고등학생이 있었다. 꼭 그만큼 큰 성과를 바라는 건 아니다. 일단 도전해보고 좋아하는 일을 파고드는 열정을 나타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보람이 있다.
문제는 L학생의 내신 성적이다. 특목고에 다니다 보니까 내신 성적을 잘 받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3~4등급 정도는 유지해야 원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현실이다.
“과학은 웬만큼 성적이 유지되는데, 수학 성적이 너무 안 나와서 걱정이에요. 공부를 해도 시험 때 긴장을 해서인지 실수를 많이 해요.”
“그건 네가 연습하는 문제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야. 실전에서 긴장하거나 실수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연습을 하고 들어가야지. 무엇보다 성적을 올리는 게 가장 시급한 목표야. 특히 수학과 과학은 최선을 다하도록 해. 이공계 꿈을 키우는 네 자존심을 걸고 가장 좋은 성적을 내도록 말야.”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이 자연계 쪽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는 L학생. 그가 하고 싶은 일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 거니?”
“널리 쓰이는 국산 운영체제를 만들고 싶어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같은 운영체제요. 지금은 거의 모든 컴퓨터의 운영체제를 윈도가 독식하고 있잖아요. 우리나라도 그런 운영체제를 만들어서 좀 더 강해지면 좋을 것 같아요.”
윈도에 대항할 만한 토종 운영체제를 만들겠다는 야무진 꿈을 내비치는 L학생. 아직 실현 가능성을 알 수는 없지만, 분명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확신이 느껴진다.
“좋은 생각을 갖고 있구나. 앞으로 글로벌 시대에서는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이 더 커질 거야. 국산 운영체제가 개발된다면 우리나라의 IT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겠구나. 아직은 네 생각이 미처 다 정리되지 못했지만, 갈수록 더욱 구체화시키고 정돈을 해야 돼.”
자신의 꿈에 대해 자기소개서에 글로 쓸 때나, 면접에서 입학사정관에게 말로 이야기할 때나 조리있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준비는 고3 때 면접을 앞두고 부랴부랴 시작하는 게 아니라, 미리 고민하고 꾸준히 수정하며 내용을 다듬어야 한다.
“자신의 이야기는 자신만이 할 수 있어. 구체적이면서도 가슴 속에서 뭔가 뜨거운 게 올라와야 돼. 너가 말하면서 스스로에게 반할 정도로 말야. 고3이 되면 그때는 자신의 꿈에 대해 더욱 분명하게 알게 될 거야.”
“특목고에 갈 계획이 없었는데, 중3 때 갑자기 준비해서 가게 됐어요. 합격해서 막상 학교에 들어가니 많이 뒤쳐졌어요. 그리고 자연계 쪽이 더 적성에 맞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
“특목고가 좋다니까 일단 가고 보자며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아. 하지만 곧 자기 길이 아니란 걸 깨닫고 후회하게 되지. 그렇다고 방법이 아주 없지는 않아. 외고에서도 충분히 자연계 진학을 할 수 있단다. 네가 가고 싶어하는 KAIST에도 그런 길은 분명히 열려 있어.”
“KAIST에 가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입학사정관제로 뽑기 때문에 서류 전형과 면접을 준비해야 돼. 심층 면접을 치르니 영어 면접, 그룹 면접, 개별 면접을 모두 준비해야 돼. 전공에 대한 질문, 성격에 대한 질문, 취미나 특기에 대한 질문 등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KAIST 캠프에 참가해보면 좋은 경험이 될 거야.”
KAIST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KAIST 캠프에 지원해보길 권한다. KAIST는 창의적글로벌리더캠프와 사이버과학영재캠프를 열고 있다. 창의적글로벌리더캠프는 매년 2회, 여름과 겨울에 열린다. 여름 캠프는 일반고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 공문이 도착한 학교에 한해 학교별 2명 이내로 지원받아 그중에서 150명을 선발한다. 겨울 캠프는 영재고, 과학고, 민사고에 다니는 1학년 학생 150명을 뽑는다. 사이버과학영재캠프는 학기 중에 사이버과학영재교육센터에서 과제를 수행해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만이 참가할 수 있다.
“외고 준비도 늦게 했고, 막상 입학해서 우수한 학생들 사이에서 경쟁하려니 당황스러웠을 거야. 지금까지는 방황하는 시기였지만, 앞으로는 성적을 끌어올려야 해. ”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등떠밀리듯 특목고에 들어갔다. 막상 들어가보니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 길을 가는 게 얼마나 힘든지를 몸소 느꼈다. 그러나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 그런 난관을 노력으로 이겨내고 극복하는 것도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며 다시금 자신을 추스르는 게 중요하다.
“책은 많이 읽고 있니?”
“학교에서 독서는 꾸준히 하고 있어요.”
“다양한 책을 읽도록 해. 이공계 과학 책, 프로그래밍에 대한 책도 읽고, 소프트웨어가 지닌 경제력에 대해 논한 책도 다양하게 읽으면 좋겠구나. 봉사활동은 어떤 일을 하고 있니?”
“요양원에 가서 도왔어요.”
“그런 곳에 가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도 좋은 일인데, 네 꿈과 연관된 봉사활동을 한번 생각해봐. 자신의 꿈과 열정이 하나가 되는 활동이 이뤄졌을 때 네 진실성을 인정받을 수 있어.”
봉사활동에도 여러 가지 다양한 일이 있지만, 억지로 해야 되는 일을 하는 것과 자신이 평소에 관심있는 일을 소신껏 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선생님은 꿈과 연관된 일을 하라는 구체적인 조언을 시작했다.
“컴퓨터에 관심이 많으니까 일단 용산 전자상가에 가서 컴퓨터 조립이나 구조에 대해 배워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요양원이나 공부방에 가서 헌 컴퓨터를 정비해드리는 건 어떨까.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컴퓨터를 쓸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어드리고, 공부방에서는 아이들이 인터넷을 보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야.”
이런 봉사활동을 할 때 혼자의 힘만으로 하기 보다는 관심있는 친구들을 모아서 함께 하는 것도 좋다. 직접 친구들을 모아 동아리를 꾸린다면 리더십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따기부터 시작해서 컴퓨터 관련해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서 해봐. 한달에 하루, 오전 시간마다 연구하는 시간으로 정하고 꾸준히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학교 운영에 도움될만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실제로 학교에서 쓰이도록 만든다면 나중에 큰 이력이 될 거야.”
최근에 아이폰용 버스 시간 관리 앱을 개발해서 유명세를 얻은 고등학생이 있었다. 꼭 그만큼 큰 성과를 바라는 건 아니다. 일단 도전해보고 좋아하는 일을 파고드는 열정을 나타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보람이 있다.
문제는 L학생의 내신 성적이다. 특목고에 다니다 보니까 내신 성적을 잘 받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3~4등급 정도는 유지해야 원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현실이다.
“과학은 웬만큼 성적이 유지되는데, 수학 성적이 너무 안 나와서 걱정이에요. 공부를 해도 시험 때 긴장을 해서인지 실수를 많이 해요.”
“그건 네가 연습하는 문제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야. 실전에서 긴장하거나 실수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연습을 하고 들어가야지. 무엇보다 성적을 올리는 게 가장 시급한 목표야. 특히 수학과 과학은 최선을 다하도록 해. 이공계 꿈을 키우는 네 자존심을 걸고 가장 좋은 성적을 내도록 말야.”
상담 선생님의 조언 1. 내신 성적을 3~4등급으로 끌어올린다. 수학, 과학은 1등급을 목표로 한다. 2.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꾸준히 연습하는 계획을 세운다. 자격증에도 도전한다. 3. 컴퓨터와 연관된 봉사활동을 기획한다. 친구들과 그룹을 만들어서 함께 하는 봉사회를 운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