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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서울 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운 붉은 악마의 사진을 보면 지금도 그때 함성이 들리는 것 같다는 사람이 있다. 이런 현상은 일부 축구 광팬에게만 나타나는 걸까.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안토니오 다마지오 교수는 시각적인 자극만으로 뇌가 소리 자극을 받았을 때와 동일한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 8명에게 동물이 우는 장면과 음악가가 악기를 연주하는 장면, 유리잔이 깨지는 장면을 소리 없이 보여줬다. 그리고 뇌 측두엽 근처 청각피질 부분을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살폈다. 실험 참가자의 뇌는 영상을 보는 동안 청각피질 부분이 활발히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고양이와 개, 앵무새가 우는 장면을 볼 때는 활동 부위가 별다른 차이가 없으나 동물이 우는 장면과 악기 연주 장면에는 확실히 뇌의 반응 부위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뇌가 듣지 않고도 동물의 울음소리와 음악처럼 서로 다른 종류의 소리를 구분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마지오 교수는 “청각피질은 오직 소리에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며 “이번 연구로 개인적인 경험이나 기억에도 반응한다는 증거를 찾았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6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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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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