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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생과학논술대회 수상자 발표



종합심사평

임재춘·국민대 초빙교수·tec-writing@hanmail.net

동아사이언스가 주최하는 ‘제8회 전국학생과학논술대회’에 초등부 6162명, 중등부 4385명, 고등부 8411명 등 총 1만 9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여했다.

심사는 세 단계로 진행됐다. 1차 심사에서 과학성, 논리성, 표현력을 기준으로 2단계로 진출할 후보군을 선정했다. 2차 심사에서는 심사위원들이 과학성(30점), 논리성(30점), 창의성(30점), 표현력(10점)을 기준으로 개별적으로 점수를 매겼다. 3차 심사에서는 심사위원들이 모여 하나하나 세밀하게 우열을 가렸다.

논리성은 좋으나 독창성 아직 부족해

1차 심사를 통과한 후보들은 대체로 과학성, 논리성, 표현력을 잘 갖추고 있었다. 논술대회가 거듭되면서 이제는 이 부분에서는 우월을 가리기 힘들만큼 수준에 높아졌다. 따라서 2, 3차 심사에서는 창의성과 탐구성에 집중해서 봤다.

이 부분은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았다. 글은 읽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지식과 정보를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장이 독창적이고 제목과 도입은 창의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올해 참여한 글들은 대체로 주장이 독창적이지 않아 아쉬웠다. 내용은 뻔하고 진부했다. 남이 주장하는 내용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논제를 그냥 요약 정리한 것 밖에 되지 않다. 글은 자기만의 개성이 드러나도록 자신의 생각을 독창적으로 나타내야 한다. 이를 논리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논술이다.

또 제목은 지나치게 일반적이고 포괄적인 것이 많았다. ‘다윈의 자연선택과 이타적 행동’과 같은 제목은 논제를 일반적으로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지구온난화와 두 가지 시선’은 포괄적인 제목이다. 제목은 독자가 읽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이고, 주제를 잘 나타낼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이어야 한다. 글은 제목이 반을 차지한다.

마지막으로 도입이 무미건조한 글이 많았다. 특히 논제를 요약해 첫머리를 시작하는 글이 많았는데 이래서는 독자의 관심을 흡입력 있게 끌지 못한다. 제목으로 독자의 시선을 끌고, 처음 시작하는 세 문장을 참신하게 전개해 독자를 붙들어 매야한다.

제8회 전국학생과학논술대회가 참가자 모두에게 유익한 경험이 됐으리라 믿는다. 내년에는 좀 더 독창적인 주장과 창의적인 제목과 도입이 돋보이는 논술이 많이 나오기를 기원한다.


2009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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