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대학입시에 입학사정관 전형의 바람이 거세다. 서울대와 연세대 등 주요대학을 비롯해 49개 대학이 내년 입시에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고, 포스텍은 아예 전교생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일괄적인 성적 위주의 입시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숨은 인재를 뽑겠다는 대학들의 의지가 신선하기는 하지만 곧 대입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의 마음도 그럴까. 자신의 장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당락은 어떤 요소로 결정되는지, 하물며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쓰는지 학생들은 막막하기만 하다. 그래서 입학사정관들에게 물었다. 이공계 학생들을 위한 입학사정관 전형 공략법을 공개한다.
1. 서류평가
서류평가에 활용되는 ‘서류’는 학생부의 비 교과영역, 자기소개서, 추천서가 대표적이며 그 밖에 지원자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기타 서류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서류평가는 복수의 평가자가 1명의 지원자 서류를 평가해 이를 평균한 최종 점수를 산출한다. 공정하고 균형 잡힌 심사가 되기 위해 한 사립대의 입학사정관은 “서류평가를 시작하기 전에 모든 평가자들은 서류평가의 원칙에 대한 교육을 이수하며 모의 평가를 통해 평가자 간의 불일치를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부에 빠짐없이 기록하라: 입학사정관들은 가능한 한 고등학교 생활 기간 동안 이룬 활동내역을 학생부에 빼놓지 않고 기록하라고 당부한다.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은 별도의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며 전형에 따라 기타 서류의 제출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고등학교에서 이룬 활동내역은 꼼꼼히 챙겨서 학생부에 기록하는 것이 필요하다.
▶올림피아드 실적은 전형 나름: 경시대회 실적은 학교 또는 입학전형마다 반영하는 점수와 비중이 매우 다양하다. 어떤 학교는 수상실적을 점수화해 평가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학교는 지원자가 제출한 모든 실적을 검토한 뒤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수상실적은 기본적으로 상의 권위와 역사, 수상의 난이도에 따라 평가 분류된다.
특히 이공계 학생들은 전형에 따라 평가항목이 달라짐을 숙지해야 한다. 어떤 대학의 경우 동일한 특수재능 우수자 전형이라도 ‘가’형에서는 고등학교 특별활동에서의 수월성과 적극성, 전공 적성을 주로 평가하는데 반면 ‘나’형에서는 대회수상 및 활동 실적으로 발전가능성을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대학의 모집요강을 꼼꼼하게 분석해야 한다.
▶서류평가에서 ‘전형성’은 없다: 입학사정관들은 “서류평가는 어느 한 부분을 보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지원자의 능력을 고려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류평가에서 점수를 잘 받기 위한 특별한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 여러 분야에서 일정 수준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이 중요하게 평가 받을 수도 있고 반대로 어느 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둠으로써 좋을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서류평가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자신의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노력한 과정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로 이해해야 한다.
▶꾸준한 열정을 보여줘라: 입학사정관들은 “시선을 사로잡는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싶다면 ‘인정받은 성과’를 나열하기 보다는 ‘꾸준히 노력해온 자세’를 기술하라”고 조언한다. 면접 때 한 학생은 집에서 스스로 만든 컴퓨터 프로그램과 연구의 발전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활동내역을 제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수재능우수자 전형에 지원했던 또 다른 학생은 건축반을 만들어 운영했던 경험과 부서활동 내역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인정받았다. 단기적인 성과 보다는 자신의 꿈을 향해 꾸준히 노력하는 열정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성적은 학습 준비를 평가하는 기준: 학업성적 역시 전형에 따라 반영하는 점수와 비중이 다르다. 교과 성적을 별도로 반영하는 전형이라면 서류평가에서 학업성적을 반영하지 않겠지만 교과 성적을 별도로 반영하지 않는 경우에는 성적도 중요한 평가기준의 하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업성적은 지원자가 대학에서 수학할 준비가 돼 있는가를 평가하는 기준이라는 점이다.
▶서류에서 창의력과 적성이 보인다: 창의력과 적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는 어느 한 시점에서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입학사정관들은 학생들의 고등학교 생활 과정을 통해 창의력과 적성을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구체적인 실적이 중요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가 뛰어난 자질을 갖췄다 해도 이를 표출하지 않는다면 평가자가 알아 낼 방법이 없다”며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을 평가하는 것이지 드러나지 않거나 파악할 수 없는 사실을 미뤄 짐작하거나 추측해 평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자기소개서는 투박하더라도 진솔하게: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대한 정답은 없다. 자기소개서는 말 그대로 자신의 삶과 인생관, 희망, 가치관 등을 담은 글이기 때문에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가를 드러낼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을 쓰든지 남의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글로 써야 한다. 어떻게 써야 한다는 것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피해야 할 점은 있다.
첫째, 화려한 문체나 미사여구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표현은 오히려 평가자가 지원자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방해가 된다. 자기소개서에는 투박하더라도 진솔함이 담겨 있는 자신의 글을 쓰는 것이 좋다. 둘째, 어떤 주제에 대해 예를 들어 설명하고자 할 때 진부한 예나 너무 전형적인 사례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평가자가 지원자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할 수 있다.
2. 면접평가
면접은 일반적으로 학생 1명을 대상으로 여러 명의 담당 교수나 입학사정관이 참여해 15분 정도 실시한다. 개인의 적성과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 대학이 자체 개발한 평가도구가 활용되기도 한다. 일부 대학에서는 집단 토론이나 발표 평가를 실시하기도 하며, 건국대처럼 1박 2일의 합숙 면접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대학이나 전형마다 실시 방법과 내용이 다르므로 선배의 경험 등을 참고해 관련 정보를 자세히 알아 두고, 친구들끼리 모의 면접을 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서류에 담았던 내용을 숙지하라: 면접은 각 대학별로 전형과 평가방법이 매우 다르다. 전공에 대한 지식을 묻기보다는 제출한 서류의 사실 확인과 지원자 인성 평가를 위해 면접을 실시하는 학교도 있다. 공정성을 고려해 공식 질문을 만들어 모든 전형에서 실시하는 학교도 있다. 중요한 것은 서류에 어떠한 내용을 담았는지, 자신이 이룬 실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선천적으로 내성적인 학생이라면?: 씩씩하고 당당하게 자신을 소개하는 사람은 눈에 띄게 마련이다.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해 분명히 설명하고 이루고픈 꿈을 당차게 얘기하는 학생은 입학사정관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 하지만 평소 내성적이고 수줍음을 많이 탄다고 해서 면접에 대해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기본적으로 서류평가에서 입학사정관들이 학생의 특성과 기본적인 소양을 확인하므로 면접에서 학생 스스로 이를 설명하지 못한다고 크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 면접은 ‘내게 주어진 또 하나의 기회’이므로 무엇보다 자신감 있게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서류평가
서류평가에 활용되는 ‘서류’는 학생부의 비 교과영역, 자기소개서, 추천서가 대표적이며 그 밖에 지원자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기타 서류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서류평가는 복수의 평가자가 1명의 지원자 서류를 평가해 이를 평균한 최종 점수를 산출한다. 공정하고 균형 잡힌 심사가 되기 위해 한 사립대의 입학사정관은 “서류평가를 시작하기 전에 모든 평가자들은 서류평가의 원칙에 대한 교육을 이수하며 모의 평가를 통해 평가자 간의 불일치를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부에 빠짐없이 기록하라: 입학사정관들은 가능한 한 고등학교 생활 기간 동안 이룬 활동내역을 학생부에 빼놓지 않고 기록하라고 당부한다.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은 별도의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며 전형에 따라 기타 서류의 제출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고등학교에서 이룬 활동내역은 꼼꼼히 챙겨서 학생부에 기록하는 것이 필요하다.
▶올림피아드 실적은 전형 나름: 경시대회 실적은 학교 또는 입학전형마다 반영하는 점수와 비중이 매우 다양하다. 어떤 학교는 수상실적을 점수화해 평가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학교는 지원자가 제출한 모든 실적을 검토한 뒤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수상실적은 기본적으로 상의 권위와 역사, 수상의 난이도에 따라 평가 분류된다.
특히 이공계 학생들은 전형에 따라 평가항목이 달라짐을 숙지해야 한다. 어떤 대학의 경우 동일한 특수재능 우수자 전형이라도 ‘가’형에서는 고등학교 특별활동에서의 수월성과 적극성, 전공 적성을 주로 평가하는데 반면 ‘나’형에서는 대회수상 및 활동 실적으로 발전가능성을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대학의 모집요강을 꼼꼼하게 분석해야 한다.
▶서류평가에서 ‘전형성’은 없다: 입학사정관들은 “서류평가는 어느 한 부분을 보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지원자의 능력을 고려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류평가에서 점수를 잘 받기 위한 특별한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 여러 분야에서 일정 수준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이 중요하게 평가 받을 수도 있고 반대로 어느 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둠으로써 좋을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서류평가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자신의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노력한 과정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로 이해해야 한다.
▶꾸준한 열정을 보여줘라: 입학사정관들은 “시선을 사로잡는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싶다면 ‘인정받은 성과’를 나열하기 보다는 ‘꾸준히 노력해온 자세’를 기술하라”고 조언한다. 면접 때 한 학생은 집에서 스스로 만든 컴퓨터 프로그램과 연구의 발전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활동내역을 제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수재능우수자 전형에 지원했던 또 다른 학생은 건축반을 만들어 운영했던 경험과 부서활동 내역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인정받았다. 단기적인 성과 보다는 자신의 꿈을 향해 꾸준히 노력하는 열정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성적은 학습 준비를 평가하는 기준: 학업성적 역시 전형에 따라 반영하는 점수와 비중이 다르다. 교과 성적을 별도로 반영하는 전형이라면 서류평가에서 학업성적을 반영하지 않겠지만 교과 성적을 별도로 반영하지 않는 경우에는 성적도 중요한 평가기준의 하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업성적은 지원자가 대학에서 수학할 준비가 돼 있는가를 평가하는 기준이라는 점이다.
▶서류에서 창의력과 적성이 보인다: 창의력과 적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는 어느 한 시점에서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입학사정관들은 학생들의 고등학교 생활 과정을 통해 창의력과 적성을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구체적인 실적이 중요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가 뛰어난 자질을 갖췄다 해도 이를 표출하지 않는다면 평가자가 알아 낼 방법이 없다”며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을 평가하는 것이지 드러나지 않거나 파악할 수 없는 사실을 미뤄 짐작하거나 추측해 평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자기소개서는 투박하더라도 진솔하게: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대한 정답은 없다. 자기소개서는 말 그대로 자신의 삶과 인생관, 희망, 가치관 등을 담은 글이기 때문에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가를 드러낼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을 쓰든지 남의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글로 써야 한다. 어떻게 써야 한다는 것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피해야 할 점은 있다.
첫째, 화려한 문체나 미사여구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표현은 오히려 평가자가 지원자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방해가 된다. 자기소개서에는 투박하더라도 진솔함이 담겨 있는 자신의 글을 쓰는 것이 좋다. 둘째, 어떤 주제에 대해 예를 들어 설명하고자 할 때 진부한 예나 너무 전형적인 사례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평가자가 지원자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할 수 있다.
2. 면접평가
면접은 일반적으로 학생 1명을 대상으로 여러 명의 담당 교수나 입학사정관이 참여해 15분 정도 실시한다. 개인의 적성과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 대학이 자체 개발한 평가도구가 활용되기도 한다. 일부 대학에서는 집단 토론이나 발표 평가를 실시하기도 하며, 건국대처럼 1박 2일의 합숙 면접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대학이나 전형마다 실시 방법과 내용이 다르므로 선배의 경험 등을 참고해 관련 정보를 자세히 알아 두고, 친구들끼리 모의 면접을 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서류에 담았던 내용을 숙지하라: 면접은 각 대학별로 전형과 평가방법이 매우 다르다. 전공에 대한 지식을 묻기보다는 제출한 서류의 사실 확인과 지원자 인성 평가를 위해 면접을 실시하는 학교도 있다. 공정성을 고려해 공식 질문을 만들어 모든 전형에서 실시하는 학교도 있다. 중요한 것은 서류에 어떠한 내용을 담았는지, 자신이 이룬 실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선천적으로 내성적인 학생이라면?: 씩씩하고 당당하게 자신을 소개하는 사람은 눈에 띄게 마련이다.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해 분명히 설명하고 이루고픈 꿈을 당차게 얘기하는 학생은 입학사정관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 하지만 평소 내성적이고 수줍음을 많이 탄다고 해서 면접에 대해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기본적으로 서류평가에서 입학사정관들이 학생의 특성과 기본적인 소양을 확인하므로 면접에서 학생 스스로 이를 설명하지 못한다고 크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 면접은 ‘내게 주어진 또 하나의 기회’이므로 무엇보다 자신감 있게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