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는 우리 속담이 외래 음식인 초콜릿에도 해당될까.
소량의 다크 초콜릿을 정기적으로 먹으면 고혈압과 같은 심장혈관질환 예방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캄포바소 가톨릭대 로미나 디 쥬세페 박사팀은 다크 초콜릿을 하루에 6.7g, 즉 반쪽 정도 먹으면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미국 영양학회 저널인 ‘저널 오브 뉴트리션’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35세 이상의 건강한 사람 2000명을 상대로 실험한 결과, 다크 초콜릿을 정기적으로 먹는 824명은 그렇지 않은 1317명에 비해 ‘C 반응성 단백질’이 17%나 감소했다. C 반응성 단백질은 심혈관질환을 발전시키는 만성 염증이 있을 때 혈액 안에서 나타난다.
연구팀은 카카오가 포함한 플라보노이드나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제가 C 반응성 단백질을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다크 초콜릿은 일반 초콜릿보다 카카오 함량이 높아 색이 더 진하고 항산화제도 더 많이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