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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의 신열에 들떠 있는 별이 수많은 얼음 알갱이에 둘러싸여 최후를 맞이하고 있는 벌레성운의 모습


무려 25만℃로 펄펄 끓는 별을 감싸고 있는 벌레성운(bug nebula)의 화려한 모습이 허블우주망원경의 렌즈에 잡혔다.

지난 4월 29일 허블우주망원경 홈페이지에는 두 날개를 활짝 편 나비처럼 보이는 벌레성운의 역동적인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남쪽 하늘 전갈자리에 위치한 벌레성운은 지구에서 대략 4천광년 떨어져 있다.

성운의 화려한 운무는 수명이 다해가는 별이 내뿜는 가스와 먼지가 빛을 산란시켜 연출된 것이다. 나비가 연상되는 벌레성운의 나비 몸통에 해당하는 곳에 죽어가는 별이 있다. 이 별은 가스에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우주에서 관측된 별 가운데 가장 높은 온도인 25만℃로 불타고 있다.

연구자들은 벌레성운의 대기를 관측한 결과 먼지의 바깥쪽 영역에 얼음 뿐 아니라 탄화수소와 방해석같은 탄산염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금까지 탄산염은 액체인 물에 이산화탄소가 녹으면서 생긴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액체상태의 물이 없는 성운에서 발견된다는 사실은 다른 형성 메커니즘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이번 관측을 이끈 영국 맨체스터대 과학기술연구소의 천문학자 알버트 지즐스트라 박사는 “흥미롭게도 이곳에는 작은 먼지 알갱이를 핵으로 해서 광물과 얼음이 얼어붙어 우박처럼 존재한다”며 “이런 복잡한 조성을 보이는 천체는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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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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