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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살모사, 사는 곳 따라 독성분 달라

같은 종의 독사라도 사는 장소에 따라 몸에 있는 독성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발렌시아 생화학연구소의 후안 칼비트 박사팀은 코스타리카의 태평양 연안과 카리브해 연안 두 곳에 퍼져 살고 있는 중앙아메리카살모사(Bothrops asper) 66마리를 사로잡아 독에 포함된 단백질의 조성을 분석한 뒤 그 결과를 미국의 생물학저널인 ‘저널 오브 프로테옴 리서치’ 6월 17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칼비트 박사팀이 중앙아메리카살모사를 잡은 지역은 큰 산으로 가로막혀 있어 살모사들끼리 최소 500만 년 이상 서로 왕래가 없던 곳이다. 흥미롭게도 카리브해 연안의 뱀은 치사율이 태평양 연안의 뱀보다 6배나 높아 중앙아메리카살모사는 사는 지역에 따라 독의 화학적 성분이 다를 것이라고 추측해왔다.

연구팀은 양쪽 지역에서 사로잡은 살모사에서 독을 빼낸 뒤 크로마토그래피와 전기영동장치를 이용해 단백질을 분리했다. 분석 결과 두 지역의 살모사가 지닌 독은 단백질 조성이 크게 달랐다.

특히 분리해낸 단백질 중 27종은 두 지역의 살모사 중 한쪽에서만 발견됐다. 또 카리브해 연안에 사는 살모사의 독에는 태평양 연안에 사는 살모사가 지닌 독에 비해 세린프로티나아제가 4.1배 많았고 아미노산옥시다아제의 양도 2배였다.

이 두 단백질은 모두 피를 멎지 않게 하는 물질로 해독제를 처방했을 때 효능을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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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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